‘전지적 독자 시점’ vs ‘좀비딸’ vs ‘악마가 이사왔다’… 한국 영화 구할 구원투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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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 대전 승자는 누가 될까. (왼쪽부터) ‘전지적 독자 시점’ ‘좀비딸’ ‘악마가 이사왔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NEW, CJ ENM
여름 극장가 대전 승자는 누가 될까. (왼쪽부터) ‘전지적 독자 시점’ ‘좀비딸’ ‘악마가 이사왔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NEW, CJ ENM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극장가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여름 특수를 노린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연이어 출격한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감독 김병우)과 ‘좀비딸’(감독 필감성), ‘악마가 이사왔다’(감독 이상근)가 그 주인공이다. 길고 긴 침체기를 끊어낼 구원투수가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는 작품은 오는 23일 개봉하는 ‘전지적 독자 시점’이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돼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 분)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분)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 영화다. 

글로벌 메가 히트를 기록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영화 ‘PMC: 더 벙커’ ‘더 테러 라이브’ 등을 통해 몰입감 넘치는 연출력을 보여준 김병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됐다’는 독창적이고 신선한 설정과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를 완성할 전망이다. 

신선한 캐스팅 라인업도 기대 포인트다. 먼저 ‘너의 시간 속으로’ ‘낭만닥터 김사부’ 사내맞선’부터  ‘케이팝 데몬헌터스’ 속 목소리 연기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안효섭이 10년 넘게 연재된 소설의 결말을 알고 있는 유일한 독자 김독자 역을 맡아 강렬한 스크린 데뷔에 나선다. 또 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 ‘푸른 바다의 전설’, 영화 ‘강남 1970’에 이어 애플 TV+ ‘파친코’로 한층 성숙한 연기력을 보여준 이민호가 10년 넘게 연재된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으로 분해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매 작품 특유의 분위기와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아 온 채수빈(유상아 역)과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연기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신승호(이현성 역),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 온 나나(정희원 역), 그룹 블랙핑크 멤버이자 배우 지수(이지혜 역)도 함께해 풍성한 시너지를 완한다.

여름 관객의 마음을 훔칠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안효섭·이민호·조정석·임윤아. / 롯데엔터테인먼트, NEW, CJ ENM​
여름 관객의 마음을 훔칠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안효섭·이민호·조정석·임윤아. / 롯데엔터테인먼트, NEW, CJ ENM​

다음 타자는 ‘좀비딸’이다.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코믹 드라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이윤창 작가의 동명 웹툰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영화 ‘인질’, 티빙 시리즈 ‘운수 오진 날’을 연출한 필감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발한 설정과 예측 불가한 전개로 지금껏 본 적 없는 좀비 영화의 탄생을 예고한다. 

특히 여름 극장가 흥행 강자 조정석이 주인공으로 나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극 중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좀비딸을 위해 극비 훈련에 나서는 아빠 정환 역을 맡아 애틋한 부성애는 물론, 조정석표 코믹 연기의 진수를 선보인다. 조정석은 942만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 ‘엑시트’로 2019년 여름 극장가를 완벽 접수한 데 이어 지난해 여름 영화 ‘파일럿’으로 471만명의 관객을 매료하는 등 유독 여름 극장가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좀비딸’로 여름 흥행 불패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정은과 조여정·윤경호도 함께한다. 이정은은 ‘좀비딸’에서 어촌 마을에 사는 흥과 정이 넘치는 할머니 밤순으로 분해 웹툰을 찢고 나온 비주얼 변신부터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하고 조여정은 정환의 첫사랑이자 국가 공인 좀비 헌터 연화 역을 맡아 아련한 첫사랑의 매력부터 좀비 퇴치에 앞장서는 강단 있는 면모까지 폭넓게 소화한다. 

윤경호는 정환의 오랜 친구 동배 역을 맡아 쓴소리를 남발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 누구보다 든든한 현실 친구의 모습으로 극에 활력을 더할 전망이다. 여기에 영화 ‘외계+인’ 시리즈에서 김태리의 아역으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최유리가 정환의 딸 수아로 분해 리얼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좀비 캐릭터를 완성한다. ‘좀비딸’은 오는 30일 출격한다. 

‘엑시트’의 또 다른 흥행 주역 임윤아도 새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로 여름 극장가에 돌아온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 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 분)의 영혼 탈탈 털리는 이야기를 담은 악마 들린 코미디 영화다. 

2019년 데뷔작 ‘엑시트’로 여름 극장가를 흔들었던 이상근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이자 ‘엑시트’ 흥행 공신 임윤아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안보현과 성동일, 주현영 등 매력과 실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함께해 풍성한 재미를 완성한다. 

그중에서도 주인공 선지 역을 맡은 임윤아는 그동안 보지 못한 역대급 변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낮에는 평범하게 빵집을 운영하지만 밤이 되면 무시무시한 악마로 깨어난다는 독특한 설정의 캐릭터를 비주얼부터 목소리 톤, 표현 방식 등에 차이를 둬 전혀 다른 매력의 캐릭터를 완성, 다채로운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오는 8월 13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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