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관 질병관리청장 공식 취임…“건강한 국민, 안전한 사회 실현에 앞장설 것”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임승관 제4대 질병관리청장이 14일 공식 취임했다.

그는 “질병관리청이 공중보건 위기의 컨트롤타워가 되겠다”며 mRNA 백신 국산화 지원과 지역사회 기반 노쇠 예방사업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임 청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한 일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질병관리청에서 함께 일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앞으로 건강한 국민, 안전한 사회라는 비전 아래 국민의 신뢰를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팬데믹 대응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는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그간 축적된 데이터 플랫폼과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국가 감염병 대응체계를 재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mRNA 플랫폼의 국산화 중요성을 언급하며, “올해부터 시작된 mRNA 백신 개발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후위기와 인구고령화 시대를 대비한 질병관리 전략도 제시했다. 임 청장은 “폭염, 폭우 등 기후재난에 따른 건강영향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노쇠 예방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협력 강화도 주요 과제 중 하나다. 그는 “질병관리청은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진단검사 역량과 방역정보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인프라를 기반으로 글로벌 공중보건 역량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일상 속 감염병과 만성질환에 대한 대응도 강화할 계획이다. 임 청장은 “결핵, 말라리아, HIV 등 퇴치와 더불어 의료관련감염, 항생제 내성 관리를 통해 안전한 의료환경을 조성하겠다”며 “고혈압과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은 지역사회 기반으로 관리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부터 시행되는 ‘손상예방법’을 기반으로 건강위해요인에 대한 국가적 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청장은 끝으로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질병관리청 가족 여러분과 함께 협력하고 소통하며 유능한 조직으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임 청장은 아주대 의대를 졸업하고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응단장 등을 지낸 감염병 대응 전문가로, 실무 중심의 정책 실행력을 강점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