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클럽 월드컵 비판한 클롭에 정면으로 반박... "전혀 동의하지 않아, 클럽 월드컵은 필요한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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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벵거가 위르겐 클롭의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아르센 벵거가 클럽 월드컵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전했다.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2025 FIFA 클럽 월드컵은 이제 폐막을 앞두고 있다. 첼시 FC와 파리 생제르맹 FC가 결승전에 진출했고, 두 팀은 오는 14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뉴저지 주 이스트러더포드에 위치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이번 대회는 포맷 변경 이후 처음 열린 대회다. 참가 팀 수, 대회 일정 모두 이전과는 큰 차이가 난다. 선수들이 시즌을 종료하고 휴식을 취해야 할 시기에 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야기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휴식을 취하고 있는 선수들. /게티이미지코리아

비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유럽에서 경기를 시청하는 축구 팬들을 위해 대부분의 경기는 미국 시간 기준 오전 또는 낮에 편성되었다. 클럽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미국 동부는 전례 없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높은 기온으로 인해 선수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평일 오전, 평일 낮에 편성된 경기들은 많은 관중을 동원하지 못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CF, 첼시 FC, 파리 생제르맹 FC와 같은 인기 클럽들을 제외하면 관중 동원은 처참한 수준이다. 울산 HD FC와 마멜로디 선다운스의 경기에는 단 3412명이 입장하는 데 그쳤다. FIFA는 이에 따라 지속적으로 티켓 가격을 내리고 있다.

이번 클럽 월드컵에 대해 축구계에서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레드불 풋볼 그룹의 총괄로 활동하고 있는 위르겐 클롭은 이번 대회에 대해 "축구 역사상 최악의 아이디어"라며 비판했다.

아르센 벵거. /게티이미지코리아

반면 FIFA의 글로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아르센 벵거의 생각은 달랐다. 벵거는 클롭의 클럽 월드컵 비판에 대해 "나는 클롭에게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모든 클럽에 물어본다면 100%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답할 것이다. 그게 바로 클럽들이 클럽 월드컵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대답이다"라며 반대되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경기장 관리와 날씨 관련 비판에 대해서는 " 훈련장에 대한 피드백은 매우 긍정적이었고, 경기장 잔디에 대해서도 불만은 거의 없었다. 몇몇 경기에서 더위가 문제가 되긴 했지만, 쿨링 브레이크와 잔디 물 뿌리기 등으로 대응했고 이 점에서 많은 걸 배웠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지붕이 있는 경기장이 더 많아질 것이고 TV 중계 시간도 더 신중하게 조정될 것이다"라며 다가오는 2026 FIFA 월드컵 진행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수들에겐 부담이 되고 있지만, 구단 입장에선 최고의 대회라고 봐도 무방하다. 첼시는 클럽 월드컵 결승 진출로 현재까지 8000만 파운드(한화 약 149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PSG도 마찬가지로 9120만 유로(한화 약 1466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뜨거운 논쟁이 계속되고 있지만, 수익 창출면에서는 도움이 되는 대회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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