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빨리 복귀하고 싶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은 지난 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올스타전을 앞두고 루이스 리베라토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답변을 거부했다. 미리 관련 질문에는 답을 안 하기로 합의했다는 통역 직원의 얘기가 있었다.

리베라토는 플로리얼이 손등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부상대체 외국인타자로 6주간 계약, 15경기서 62타수 24안타 타율 0.387 2홈런 13타점 12득점 OPS 1.006을 기록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임팩트가 엄청났다.
리베라토와 한화의 계약은 25일까지다. 한화는 리베라토에 대한 보류권을 활용해 리베라토 혹은 플로리얼을 두고 고민할 시간을 최대한 가질 방침이다. 결국 칼자루는 김경문 감독이 쥐었다. 김경문 감독은 KIA 타이거즈와의 전반기 최종 3연전 기간 관련 질문이 나올 때마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스태프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헸다.
보통 이런 문제는 현장과 프런트가 상의해 결론을 내린다. 단, 아무래도 한화는 김경문 감독이 지닌 리더십의 무게감이 큰 팀이다. 또 김경문 감독의 선수에 대한 직관력은 매우 빼어나기로 정평이 났다. 취재진에는 언급을 안 했지만, 내부 회의에선 날카로운 견해를 제시하고 스태프의 동의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크다.
플로리얼은 “쉬면서 조금 심심했다. 이제 다시 팬들을 만나 너무 기쁘고 기분이 좋다. 빨리 다시 복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공에 맞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최대한 빨리 준비해서 복귀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플로리얼은 14일 서산 2군 훈련에 합류한다. 일단 한화는 17일 KT 위즈와의 후반기 개막 4연전서 계속 리베라토를 기용하면서, 플로리얼의 컨디션 회복까지 지켜보는 ‘투 트랙’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 올스타 브레이크에 고민하겠다고 했지만, 빨리 결정할 일도 아니고 그럴 필요도 없는 상황이다.
결국 리베라토의 후반기 초반 활약 여부가 최대 변수다. 좋았던 타격감각이, 올스타 휴식기를 거친 뒤에도 유지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타격 페이스가 약간 떨어졌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플로리얼과 리베라토 모두 에너지 넘치고, 공수주에서 좋은 생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한화에 필요한 선수들이다. 단, 둘 다 한화에 남고 싶은 마음은 명확하다. 올해 한화가 1999년 이후 26년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시즌이어서, 이번 디시전이 대권 레이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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