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정말 만족스럽다."
보스턴 레드삭스 투수 개럿 크로셰는 13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9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챙겼다. 시즌 10승(4패). 10승 역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위기가 없었다. 이날 크로셰는 얀디 디아즈(1루수)-김하성(2루수)-제이크 맨검(중견수)-주니어 카미네로(지명타자)-크리스토퍼 모렐(좌익수)-커티스 미드(3루수)-대니 잰슨(포수)-호세 카바예로(우익수)-테일러 윌스(유격수) 순으로 나선 탬파베이 라인업을 구성했다.
1회 디아즈와 김하성을 삼진 처리하고 맨검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출발한 크로셰는 2회에도 2아웃까지 잘 잡았다. 미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잰슨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3회와 4회는 깔끔한 삼자 범퇴.
팀 타선이 4회말 1점을 가져오면서 크로셰의 지원해준 가운데 5회 모렐과 미드를 유격수 땅볼로, 잰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렸다.

6회가 위기라면 위기였다. 1사 이후에 윌스와 디아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1사 1, 3루. 타석에 김하성. 김하성이 1루 기습 번트를 댔는데, 보스턴 1루수 아브라함 토로가 잡아 포수 나바에스에게 깔끔하게 송구하며 홈을 쇄도하던 윌스를 잡았다. 탬파베이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맨검을 2루 땅볼로 돌리며 위기에서 넘어갔다.
7, 8회 타석에 선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한 크로셰는 9회 디아즈를 투수 땅볼, 김하성을 포수 땅볼, 맨검을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며 홈 팬들 앞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봉승을 자축했다. 보스턴은 1-0 승리를 기록하며 9연승을 달렸다.
MLB.com은 "크로셰는 진정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다. 보스턴에서의 첫해, 크로셰는 경기장 안팎에서 기대치를 충족하고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MLB.com에 따르면 크로셰는 "정말 만족스럽다. 토로가 멋진 플레이를 보여줬고, 트레버 스토리도 마찬가지다. 나바에스가 잘 잡았고, 이닝 사이의 대화도 정말 좋았다. 정말 기분이 좋다.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이제 보스턴의 에이스가 된 그는 정말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크로셰는 202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1번으로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화이트삭스에서 지난 시즌까지 뛰면서 104경기 9승 19패 12홀드 평균자책 3.29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크로셰는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8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보스턴과 6년 1억 7천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맺었다. 이후 크로셰는 팀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20경기에 나와 10승 4패 평균자책 2.23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데뷔 후 가장 많은 146이닝을 소화했는데, 올 시즌 이미 전반기에 129⅓이닝을 던지고 있다. 2년 연속 올스타 선정은 덤이다.
에이스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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