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보미 기자]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프로 3년차 아웃사이드 히터 전수민이 해결사 면모를 드러내며 눈길을 끌었다.
전수민은 지난 10일 막을 내린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단양대회에서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GS칼텍스와의 결승전에서도 전수민은 26점을 올린 최정민을 도와 22점을 터뜨렸다. IBK기업은행은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지만, 8명으로 대회에 나서며 얻은 소득도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 감독 역할을 맡은 여오현 코치는 “열심히 그리고 파이팅 있게 하자고 주문을 했는데 예선전부터 무슨 힘이 나서 그런지 몰라도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면서 “(전)수민이는 원래 공격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공격에서는 해줄 만큼 해줬고, 디펜스 부분에서도 후위에서 수비하는 것을 보고 한 단계 성장한 것을 느꼈다”며 리베로 출신의 코치로서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전수민은 “사실 리시브가 아직 부족해서 연습을 많이 했고, 최대한 언니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했다. 공격은 늘 자신이 있었다. 감독님, 코치님도 나를 믿고 그냥 때리라고 하셨다. 공격은 잘 때렸던 것 같다”며 자신있게 말했다.
2005년생의 176cm 전수민은 삼덕초-대구일중-근영여고를 거쳐 2023년 V-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IBK기업은행 지명을 받았다. 지난 두 시즌 동안 3경기 3세트 출전에 그쳤다. 이번 단양 대회에서는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맹활약했다. 그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파워 넘치는 공격으로 상대 블로킹을 뚫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수민은 “시즌 때는 언니들이 하는 것을 봐왔다. 파이팅 잘하는 언니들보고 나도 똑같이 해서 분위기를 띄우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다. 공격도 나를 믿고 있으니 내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했다”며 힘줘 말했다.
IBK기업은행엔느 V-리그 정상급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즐비하다. 공격과 수비 균형을 이룬 베테랑 황민경, 이소영을 비롯해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까지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V-리그 최고의 리베로 임명옥까지 영입했다.
단양 대회에서 자신감을 얻은 전수민은 다시 언니들을 보고 배우며 성장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여기서 제가 보완해야할 것을 확실하게 보완하고, 시즌은 더 중요하기 때문에 팀에 피해가 가지 않게 더 열심히 그리고 잘해야할 것 같다”면서 “프로까지 온 만큼 감독님이 저를 믿고 쓸 수 있게 완벽에 가깝게 보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목소리부터 당찬 전수민은 묵묵히 한 걸음씩 나아가며 2025-2026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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