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측면 수비수 디오고 달로가 전설적인 등번호 2번을 물려받았다.
맨유는 11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달로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등번호를 변경한다. 달로가 첫 훈련에 참가했을 때 등번호 20번이 아닌 2번을 입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띄었다. 2번은 전통적으로 오른쪽 풀백의 번호"라며 달로의 등번호 변경을 발표했다.
포르투갈 국적의 달로는 오른쪽과 왼쪽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수비수다. 최근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 아래서는 센터백과 윙백으로도 활용됐으며, 기동력과 오버래핑 능력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포르투 유소년팀 출신인 달로는 2018년 맨유로 이적했다. 그러나 이적 초반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아론 완 비사카(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 출전 기회를 잡기 어려웠다. 2020-21시즌에는 AC 밀란으로 임대를 떠나기도 했다.

2021-22시즌 맨유로 복귀한 이후 점차 주전으로 입지를 넓혔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하면서 달로는 본격적인 신임을 받았고, 2022-23시즌에는 49경기 3골 5도움을 기록하며 맨유 선수단이 직접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지난 시즌에도 달로는 맨유의 주전 측면 수비수로 활약했다. 특히 루크 쇼와 타이럴 말라시아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왼쪽 수비수로도 활약하며 유연한 역할 수행 능력을 보여줬다. 맨유는 달로의 활약에 힘입어 FA컵을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에는 무려 53경기에 출전해 3골 5도움을 기록하며 체력과 기량 모두에서 맨유의 핵심 자원임을 입증했다. 부상자 속출에도 흔들리지 않고 팀의 수비 라인을 지켰고, 중요한 경기마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제 달로는 다음 시즌부터 2번을 달고 뛴다. 그동안 달로는 20번을 달았다. 빅토르 린델로프가 2번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린델로프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FA)으로 맨유를 떠났고, 공석이 된 2번을 달로가 차지하게 됐다.
2번은 맨유의 전설적인 풀백 게리 네빌이 사용했던 번호다. 이제 달로는 네빌의 후계자가 됐다. 맨유는 "2번을 달고 다녔던 선수 중에는 네빌이 있는데, 그는 1994년부터 2011년 은퇴할 때까지 이 번호를 달고 뛰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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