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패패 삼성, 치명적 약점 노출했나…7월 9G 20도루 허용 실화다→저지율 단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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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속절없는 4연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6월 아쉬움을 딛고 전반기 막판 불꽃을 태우려 했지만, 오히려 큰 불안감을 노출하며 후반기를 맞이하게 됐다.

삼성은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7로 패했다.

4연패를 당한 삼성은 43승 1무 44패를 기록, 5할의 벽이 깨졌다. 또한 NC(40승 5무 40패)에 밀려 8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5월 23일 이후 48일 만에 8위 추락이다.

삼성이 먼저 기세를 올렸다. 3회초 선두타자 박승규가 중전 안타를 쳤다. 이재현은 루킹 삼진을 당했지만 구자욱이 우전 안타로 흐름을 이었다. 디아즈는 우익수 뜬공 아웃. 강민호가 상대 선발 로건 앨런의 초구 스위퍼를 통타, 선제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8호 홈런.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마이데일리

NC도 금세 추격했다. 3회말 선두타자 김형준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최정원의 안타, 김주원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권희동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박민우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위기가 계속됐다. 삼성 좌완 이승현은 김휘집을 루킹 삼진,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초 시작과 동시에 박승규가 홈런을 쳤다. 시즌 2호 홈런. 삼성은 4-2로 달아났다.

NC의 반격이 시작됐다. 6회말 선두타자 박민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김휘집의 진루타로 박민우는 3루에서 세이프. 손아섭의 2루 땅볼로 박민우가 홈을 밟았다. 7회말 1사 1루에서 김태훈이 김주원에게 우중간 1타점 2루타를 헌납, 경기는 4-4 원점이 됐다.

삼성이 다시 힘을 냈다. 8회초 대타 김성윤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다시 대타 양도근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이재현도 볼넷을 골라냈다. 구자욱이 1타점 적시타를 치며 다시 삼성에 리드를 안겼다.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마이데일리

8회말 사달이 났다. 박진만 감독은 '마무리' 이호성을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이호성은 제구가 흔들리며 첫 타자 박건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박건우는 대주자 고승완과 교체됐다. 서호철은 삼진 아웃. 앞서 대수비로 들어온 안중열이 중전 안타를 쳤다. 1루 주자 고승완은 3루까지 내달렸다. 송구가 3루로 전달되는 틈을 타 안중열은 2루로 향했다. 삼성은 한 점도 주지 않기 위해 내야 전진 수비를 펼쳤다. 그런데 대타 오영수가 내야수 키를 살짝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오영수의 적시타로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김주원의 진루타로 2사 2루가 됐다. 권희동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간극을 넓혔다. 삼성은 9회 류지혁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김영웅의 땅볼과 김지찬의 병살타로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5-7 패배.

이날 경기에서 문제의 장면이 나왔다. 7회초 1사 1, 2루 박민우의 타석. 1루 주자 권희동과 2루 주자 김주원이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 투수 김태훈은 이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포수 강민호는 송구를 포기했다. 순식간에 위기에 몰린 삼성은 박민우를 고의사구로 걸렀다. 김휘집과 손아섭을 범타로 처리해서 망정이지, 일찌감치 경기를 넘겨줄 뻔했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삼성 라이온즈 김재성./삼성 라이온즈삼성 라이온즈 이병헌./삼성 라이온즈

삼성의 도루 허용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7월 9경기에서 무려 20개의 도루를 내줬다. 리그에서 압도적 꼴찌다. 공동 8위 키움과 한화가 11허용인 것과 비교된다. 저지는 단 4번이다. 도루 저지율로 환산하면 16.7%다.

이때 삼성은 단 1도루에 그쳤다. 도루 마진은 -19다. 또한 거의 모든 경기에서 도루를 헌납했다. 4일과 6일 대구 LG전을 제외한 7경기에서 최소 1개의 도루를 내줬다. 특히 NC에 철저히 당했다. NC는 8일 6도루, 9일 4도루, 10일 2도루를 성공시켰다. 더블 스틸만 2회다.

유독 7월 들어 도루 문제가 불거졌다. 6월까지 삼성은 50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한화(48허용)와 NC(49허용)에 이어 최소 3위였다. 저지율은 20.6%다.

도루 허용은 투수와 포수 모두의 문제다. 투수와 포수를 '배터리'라는 이름으로 묶어 부르는 이유다. 후반기에도 '도루 맛집'으로 떠올라서는 안 된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삼성 코치진은 어떤 해법을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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