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제이든 산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벤투스 이적이 주급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유벤투스는 맨유에 산초 영입을 위한 공식 오퍼를 보내지 않았다. 산초에 대해서는 유벤투스가 문의했지만 아직 오퍼가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협상은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맨체스터 유스팀 출신의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산초는 2018-19시즌 분데스리가 도움왕을 차지하며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고, 지난 2021년 여름 도르트문트를 떠나 8500만 유로(약 1370억원)에 맨유로 이적했다.

그러나 산초의 맨유 커리어는 실망으로 가득했다. 산초는 매 시즌 경기력에 기복을 보이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지난 시즌에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불화를 일으키며 1군에서 제외됐고,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났다.
올 시즌 산초는 맨유로 복귀했으나 첼시로 다시 임대 이적했다. 산초는 첼시 데뷔전부터 도움을 올리며 화려한 등장을 알렸으나 후반기 부진에 빠졌다. 결국 첼시는 위약금을 지불해 의무 영입 옵션 조항을 파기했고 산초는 맨유로 복귀했다.
산초는 올여름 완전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벤투스가 산초 영입에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이적은 사실이 되는 듯했다. 이탈리아 저널리스트 마르코 지오다노는 "산초와 유벤투스가 이렇게 이적에 가까웠던 적은 없었다.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산초는 유벤투스 선수가 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정적인 문제로 협상은 중단됐다. 유벤투스는 아직 맨유에 공식적으로 오퍼를 보내지도 않았으며 산초의 주급을 지불할 의사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노는 "지난주 산초의 에이전트와 대화에서 유벤투스는 산초의 연봉을 부담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적이 불발될 경우 맨유의 리빌딩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게 된다. 맨유는 이번 여름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목표로 삼았다. 마커스 래시포드와 산초, 안토니 모두 매각 대상으로 분류됐으며 마테우스 쿠냐가 새롭게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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