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6.5조원↑…'주담대' 폭주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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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주택담보대출 영향으로 지난달 더 커졌다. 대출 규제에 나선 금융당국은 사업자대출을 전수 조사해 우회 수단을 막겠다는 계획이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6월 중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6조5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올해 3월 7000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4월에 4조8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달 확대되고 있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는 폭주 중인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에 기인한다. 

지난달 주담대 증가 규모는 6조2000억원으로 전체 대출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중 5조1000억원은 은행권에서 취급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수도권 주담대 규제 강화가 골자인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시행했다. 주택 거래 증가에 따라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던 정부의 시각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정부는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통상 주택거래와 대출 실행 사이에는 2~3개월의 시차가 있어서다.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5월 기준 2만4000호로 1월 대비 1만1000호 증가했다.

우선 금융당국은 우회 대출을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이 사업자대출을 전수 조사해 용도 외 유용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날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이번 대책의 진정한 성패는 풍선 효과와 우회 수단을 차단해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는 것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장을 잘 아는 금융회사에서 다양한 유형의 우회 수단 등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대한 방지책을 마련해 금융권에 공유해 달라"며 "이행 과정에서 실수요자와 취약계층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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