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김경현 기자] 2024시즌 '타격왕'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지난해에 비하면 느린 페이스다. 하지만 "좋은 느낌"을 받았다며 앞으로 질주를 예고했다.
에레디아는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세 번째 3안타 경기다. 지난 4월 8일 삼성 라이온즈전(4타수 3안타), 6월 11일 LG 트윈스전(5타수 3안타 1득점)에 이어 안타 행진을 벌였다.
직년와 비교하면 약간 아쉽다. 2024시즌 에레디아는 3안타 이상 경기를 무려 24번이나 펼쳤다. 4안타 경기만 따져도 두 번이나 된다. 쉴 새 없이 몰아쳤기에 타율 0.360으로 타격왕에 오를 수 있었다.
첫 타석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에레디아는 3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중전 안타로 이날 첫 안타를 뽑았다. 5회 세 번째 타석은 삼구 삼진을 당했다. 7회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신고, 1루 주자 최지훈을 3루까지 보냈다. 덕분에 최지훈은 다음 타석 최정의 유격수 땅볼로 홈을 밟을 수 있었다. 또한 팀이 5-1로 앞선 8회 2사 만루에서 쐐기 2타점 적시타까지 기록,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에레디아의 활약 속에 SSG는 7-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이숭용 감독은 "에레디아는 3안타로 타선을 이끌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고 다음 경기를 기대케 했다"고 칭찬했다.
에레디아는 "타석에서 너무 생각을 많이 하지 않고, 내 스윙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최근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해 팀에 미안했다. 오늘도 100% 만족스러운 타격감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늘 좋은 느낌을 받았고 이 느낌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이날 3안타를 치기 전까지 7월 6경기서 타율 0.160(25타수 4안타)에 그쳤다. 타격감이 살아난 비결을 묻자 "최근에 타격이 좋지 못해서 타격코치님들과 훈련 중간중간 계속 이야기를 나눴고, 코치님들께서 '너 자신을 믿고, 자신 있게 타격하라'는 말씀을 자주 해주셨다. 기술적인 부분보다도 멘탈적인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그런 조언들이 더 큰 힘이 됐던 것 같다. 덕분에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레디아는 "좋은 타격을 하지 못해 스스로 조급했던 것 같다. 전반기 2경기를 포함해 남은 경기 잘 준비해서 기대하시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에레디아의 타율은 0.277이다. 작년 타격왕임을 감안하면 아쉽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해 아직 규정타석에도 들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기가 남아있다. 에레디아는 불꽃 같은 후반기를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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