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7-8 치명적 역전패 "김민 좀 빌려주나?" 사령탑의 뼈 있는 농담, KT의 현실이다 [MD인천]

마이데일리
SSG 랜더스 김민./SSG 랜더스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경기전 인터뷰를 갖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인천 김경현 기자] "김민 좀 빌려주나?"

KT 위즈가 불펜 투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옛 제자' 김민을 언급하며 아쉬움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KT는 8일 오후 6시 30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6일 두산 베어스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8회초까지 6-3으로 앞섰다. 8회말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묶어 대거 5실점, 리드를 내줬다. 주권이 김재환에게 내준 스리런 홈런이 너무나 컸다. 9회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하고 7-8로 패했다.

8일 경기 전 만난 이강철 감독은 "좀 괜찮은가 해서 올렸는데 그리되네"라고 허탈함을 숨기지 못했다.

배제성이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앞서 이강철 감독은 '6선발'을 선언했다. 롱맨 역할을 맡았던 배제성이 선발진에 합류했다. 1군 3경기서 9⅓이닝을 소화한 만큼 투구 수를 끌어 올리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강철 감독은 "던지는 거 봐서 힘 떨어질 것 같으면 빼겠다"고 했다.

투구 수가 불어나면 구속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강철 감독은 "개수를 올리긴 해야 한다. 후반기 선발로 등판해야 하니까. 60~70개 정도 가지 않을까 싶다"라면서 "중간에 나가다 보니 전력으로 던졌다. 선발로 나가면 조금 조절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완벽하게 재활이 끝난 게 아니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KT 위즈 우규민./KT 위즈2025년 6월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T 원상현이 7회말 투구를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손동현이 이탈한 후 필승조 고민이 많다. 우규민은 왼손에 약점이 있고, 원상현은 최근 제구 난조에 시달린다. 박영현까지 잇기가 쉽지 않다.

이강철 감독은 "김민 좀 빌려주나?"라고 농담을 던졌다. 작년 김민은 KT 소속으로 71경기 8승 4패 21홀드 평균자책점 4.31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 오원석과 트레이드 됐고, SSG에서도 필승조로 활약 중이다. 적이 된 '옛 제자'를 언급할 만큼 뒷문 단속이 쉽지 않다는 뜻.

한편 손동현이 드디어 실전 등판을 펼친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 저녁 2군 야간 경기가 있다. (손)동현이가 아마 1이닝을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손동현은 이번 등판을 포함해 2군에서 2회 등판 후 1군에 콜업될 예정이다. 올스타전이 끝나면 곧바로 1군에 합류할까. 이강철 감독은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좋은 상황이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6-3→7-8 치명적 역전패 "김민 좀 빌려주나?" 사령탑의 뼈 있는 농담, KT의 현실이다 [MD인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