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에 도전장을 낸 정청래·박찬대 의원이 공식 후보 등록을 앞두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을 중심으로 득표전을 이어가고 있다.
두 후보 모두 '내란 종식'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자신이 이재명 정부 첫 집권 여당 대표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8일 KBS광주 라디오 '출발 무등의 아침'에 나와 "대선 때는 내란 종식과 이재명 민주 정부 수립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을 뽑아 달라고 호소드렸다"며 "아직도 끝나지 않은 내란과의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개혁과 이재명이다. 이재명 정부 성공이 지금의 시대 정신이다"며 "내란과 전쟁 중일 때는 '전시 체제'로 당을 운영해야 해 전투력과 투쟁력이 높은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를 바탕으로 검찰·언론·사법 개혁을 추석 전에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해치워야 한다"며 "저는 싸우는 당 대표가 되겠다. 대통령은 일만 하시고 통합·협치·안정과 같은 미사여구는 대통령께 공을 들려드리겠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호남 지역 골목골목 선대위원장을 맡아 호남에 머물며 선거운동을 이끌었고, 최근 답례 인사를 겸해 다시 호남 지역을 순회했다.
정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위원단과 공저한 책 출판기념회를 호남을 포함한 각지에서 이어가며 당원·시민과 만난다.
지난 5일부터 '호남 일주일 살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박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 지역 공약과 '내란특별법' 발의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제가 원내대표를 역임하며 통과시킨 3대 특검법은 내란의 전모를 밝히고 주동자를 처벌하기 위한 법이다"며 "내란특별법은 법적 처벌 뿐 아니라 사회·정치적으로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는 최종 종결판이자 내란 재발을 막는 이정표다. 민주 사회의 오랜 과제인 검찰·사법·언론 개혁의 출발이 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새 대표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유능한 지도자가 선출돼야 한다. 제가 그 역할을 해내겠다"며 "이재명 대표와 함께 총선과 대선 승리를 이끈 경험으로 내년 지방선거 압승을 통해 정권 재창출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대선 기간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로 전국을 누볐고, 당 대표 출마가 정 의원보다 늦은 만큼 권리당원이 가장 많은 호남에서 지내며 당원들과 접촉면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 의원과 박 의원은 모두 친명(친이재명)계인 데다, 원내대표와 법제사법위원장으로 계엄·탄핵 정국에서 손발을 맞추는 등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두 후보 모두 비방 없는 '아름다운 경선'을 한다는 원칙을 앞세우고 있다. 다만 물밑에서는 '명심(이 대통령의 의중)'을 둔 신경전도 감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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