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윤♥정형석 17년만에 이혼 위기, “용돈 200만원 요구” 갈등 폭발(동상이몽)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SBS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 2’) 성우부부 정형석, 박지윤이 극과극의 성향으로 결혼 17년만에 이혼 위기를 맞았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2’의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4.4%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동시간대는 물론 월요 예능 전체 1위를 차지했다. 2049 시청률은 1.5%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5.9%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는 목소리가 친숙한 도합 41년 경력의 성우 부부 정형석, 박지윤의 일상이 최초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이들의 성향은 극과 극이었다. 박지윤은 성격이 급하고 철저하지만, 정형석은 자유로운 영혼이었다. 박지윤은 “중학생 아들, 초등학생 딸이 있는데, 나 혼자 세 명을 키우는 느낌이다”라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날 정형석은 박지윤과 식사를 하기로 약속했음에도 계속해서 전화도 받지 않고 쇼핑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결국 박지윤은 백화점을 돌아다니며 직접 남편을 찾아냈지만, 정형석은 쇼핑을 이어갔다. 쇼핑이 끝난 후 두 사람은 정형석이 가자는 먼 거리의 식당으로 향했지만, 길이 막히는 데다가 설상가상 식당명을 몰라 길까지 헤매게 됐다. 게다가 겨우겨우 도착한 식당은 휴무일이었고 결국 폭발한 박지윤은 집으로 차를 돌렸다. 박지윤은 자신은 미리 찾아보는 계획형인 반면 정형석은 즉흥적인 성향이고 했다.

그는 “연애 때부터 이런 경우가 정말 많다. (이런 경우를) 너무 많이 겪었고 얘기를 해도 또 그러니까”며 분노의 이유를 설명했다.

서로 티격태격하던 이들은 용돈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정형석은 “옷도 사야하고 밥도 사먹어야 한다”면서 “아는 동생들도 챙겨야한다”면서 용돈 200만원을 요구했다. 이에 박지윤은 “누가 용돈을 200만원씩 쓰느냐”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지윤은 “매달 1일 200만원을 넣어주는데 중순이 지나면 사람이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진다. 둘이 먹으러 가면 내가 계산하기를 기다린다”고 했다. 또한 “가불의 역사도 길다”면서 “이거 내년 생일선물로 사달라고 말하는게 한 두번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한 박지윤은 과거 편지만 남기고 아이들과 이별 여행을 떠났던 일화도 공개했다. 박지윤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신과 달리 가정에 소홀한 정형석의 모습에 “남편이 있음에도 혼자 다 하는 게 좀 버거웠는데, 없어도 내가 더 마음이 편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서로 각을 세웠던 이들은 정형석의 편지로 화해의 실마리를 찾았다. 그토록 듣고 싶던 미안하단 말에 박지윤은 결국 눈물을 보였고, 스튜디오에서도 “형석 씨가 한방이 있다”며 입을 모았다.

박지윤은 “예전엔 제가 혼자 다 참고 산다고 생각했는데 내 착각이었다. 이 사람이 이런 성격이기 때문에 나 같은 사람을 참고 살았다고 느끼고서는 되게 고맙다”고 했다. 정형석은 “아내를 존경하는 부분이 많다. 저보다 훨씬 나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서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며 17년 차 부부 다운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