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BO 최고투수는 역수출 신화도 폭망도 아닌 어딘가…하트 빅리그 복귀하자마자 ‘퍼펙트 구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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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카일 하트./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역수출 신화와 폭망 사이의 어딘가.

카일 하트(33,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약 40일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등장했다. 하트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 구원 등판, 3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카일 하트./게티이미지코리아

하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마이너계약을 맺었다. 시즌 내내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와 메이저리그를 오간다. 이날까지 빅리그에선 7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5.83이다. 엘파소에선 9경기서 2승3패 평균자책점 4.67. 최근 빅리그 마지막 경기는 5월2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4⅔이닝 6피안타 1탈삼진 5실점)이었다. 6월에는 엘파소에서 뛰었다.

이날 메이저리그에 복귀하자마자 구원등판 했다. 선발투수 데이비드 모건이 1⅓이닝만에 내려가면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0-1로 뒤진 2회초 1사 1루서 조쉬 스미스와 코리 시거를 잇따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이후 3~5회까지 총 9명의 타자를 완벽하게 처리했다. 아웃카운트 총 11개를 43개의 공으로 잡아냈다. 스트라이크가 무려 32개였다. 90마일대 초반의 싱커와 80마일대 초반의 스위퍼와 체인지업 80마일대 중반의 슬라이더를 섞었다. 3회 아롤디스 가르시아를 93마일 싱커로 2루 땅볼 처리한 게 이날 가장 빠른 공이었다.

하트는 2024시즌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26경기에 등판,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선 구위와 스피드가 처지지 않는데다, 제구력과 커맨드, 변화구 구사능력까지 수준급이나 최고 투수로 통할 수 있었다. 본래 2선발로 영입됐지만, 에이스 노릇을 해냈다.

그런데 미국에선 일관성이 다소 떨어진다. 이날처럼 빅리그에서도 컨디션이 좋고,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면 충분히 좋은 투구를 한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 트리플A에서 고전하는 것도 사실이다. 일단 이날은 완벽투로 구원승을 챙기며 제대로 기분을 전환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카일 하트./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는 현재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마이클 킹, 라이언 버거트가 부상자명단에 있다. 선발투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하트가 선발 등판 기회를 다시 잡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때 좋은 활약을 펼쳐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다. 하트에겐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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