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매년 고공 성장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이에 자산운용업계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ETF줍줍'은 매일 쏟아지는 ETF 업계 최신 뉴스를 모은 브리핑 코너다. 최신 시장 동향·투자 전략·전문가 분석까지 한번에 전달한다.
7일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ETF 뉴스.

◆한투운용, ACE 미국배당퀄리티+커버드콜액티브 ETF 개인순매수 100억원 돌파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미국배당퀄리티+커버드콜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이 상장한 이후 유입된 개인투자자 순매수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미국배당퀄리티+커버드콜액티브 ETF는 지난달 30일 개인 순매수액이 105억원을 기록, 올해 5월 13일 상장한 이후 처음 1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4일 종가 기준) 개인 순매수액은 114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ETF 시장 내 '배당+인컴' 전략에 대한 관심이 자금 유입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ACE 미국배당퀄리티+커버드콜액티브 ETF는 배당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국 상장 종목과 커버드콜 전략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의 대표적 배당 성장주 ETF인 위즈덤트리 퀄리티 배당성장 ETF(DGRW)의 기초지수를 벤치마크로 삼은 'ACE 미국배당퀄리티 ETF'를 기초로 글로벌 커버드콜 ETF를 결합했다.
전체 자산의 약 40%는 배당 성장 기대 종목에 투자하며, 나머지 60%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커버드콜 ETF 3종으로 구성된다. 월 분배 상품으로 지난 2일 상장 후 첫 분배금을 지급했다.
상품 설계 과정에서 실제 투자자 의견을 반영한 점도 특징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ETF 출시 전 약 500명의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실시해 '배당 수익률', '세금 효율성', '분배주기', '비용 구조' 등 투자자 수요를 적극 반영했다. 특히 세제 혜택이 있는 연금계좌를 통해 투자하려는 수요가 많다는 점도 고려해 설계했다.
최근에는 편입 종목의 리밸런싱도 이뤄졌다. 기존 구성은 JEPI(20%)·JEPQ(20%)·ACE 미국500커버드콜 ETF(20%)였으나, 6월 24일부로 QYLD(10%)를 신규 편입하고, JEPI·JEPQ의 비중을 각각 25%로 확대했다. QYLD는 글로벌 커버드콜 ETF 중 순자산총액 기준 3위(약 12조원) 규모로, 이번 변경을 통해 글로벌 커버드콜 1~3위 ETF에 모두 분산 투자하는 구조가 완성됐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연금계좌에 활용할 경우 세제상 이점도 크다. 전체 자산의 절반가량은 영국 상장 ETF를 통해 운용되는데, 영국 상장 ETF는 분배금에 대해 원천징수를 하지 않기 때문에 ISA·연금계좌에서는 외국납부세액 없이 분배금을 수령할 수 있다. 또한 국내 계좌에서는 과세 시점이 이연돼 세후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하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최근 해외 고배당 ETF에 효율적으로 투자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해당 ETF는 성장성이 있는 미국 배당주와 인컴 전략을 동시에 담은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 'RISE 코리아밸류업 ETF' 순자산 1000억 돌파
KB자산운용의 'RISE 코리아밸류업 ETF'가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다.
'RISE 코리아밸류업 ETF'는 업계 최저 수준의 보수와 매월 배당이라는 차별화된 구조를 바탕으로 대표 밸류업 ETF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과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 주주친화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만큼이나 'RISE 코리아밸류업 ETF'의 운용 성과는 우수하다. 연초 이후 33.98%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 1개월, 3개월 수익률은 각각 16.59%, 25.98%로 집계됐다.
이 ETF는 매월 15일 배당금을 지급하는 월배당 구조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도 적합한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RISE 코리아밸류업 ETF'의 총보수는 연 0.008% 수준으로,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ETF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장기 투자 시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연금 및 개인투자자들로의 호응도가 높다.
노아름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RISE 코리아밸류업 ETF는 국내 증시의 구조적 변화와 밸류업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국내 최저 수준의 보수와 월배당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투자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꾸준히 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자산운용 'PLUS ETF' 2025 상반기' 국내·해외·미국 수익률 1위
한화자산운용의 PLUS ETF가 상반기 국내·해외주식형 ETF, 미국 상장 ETF 수익률 1위를 모두 석권했다. 이에 힘입어 PLUS ETF의 순자산총액은 약 70%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PLUS K방산' ETF의 상반기 수익률은 163.31%로, 레버리지를 포함한 국내주식형 ETF 중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PLUS 한화그룹주', 'PLUS 태양광&ESS', 'PLUS 우주항공&UAM' ETF가 각각 123.82%, 82.67%, 81.47% 오르며 3, 8,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익률 상위 10위 중 4자리를 PLUS ETF가 차지한 셈이다. 해외주식형 ETF 중에서는 ‘PLUS 글로벌방산’ ETF가 61.64% 성과를 내며 1위에 안착했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레버리지, 인버스 제외) 상반기 수익률 1위 역시 PLUS ETF라는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PLUS 코리아 디펜스 인더스트리 인덱스(KDEF)’ ETF는 올해 2월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약 5개월 만에 94.73% 수익률을 냈다.
이에 순자산총액(AUM) 상승세도 가파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PLUS ETF의 순자산총액은 5조6744억 원으로 지난해 말 3조3437억 원 대비 69.70% 성장했다. 이는 ETF 상위 10개사 중 가장 큰 증가율이다.
한화운용은 시장 상황에 적합한 상품을 적시에 제시하며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성과를 안길 수 있었던 것을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앞서 언급된 ETF는 모두 미·중 패권 전쟁을 비롯한 국제정세, 글로벌 공급망 개편의 맥락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에 투자한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마케팅부문장은 "세상을 움직이는 힘의 변화에 주목하며 투자자들에게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고, 스토리를 적극적으로 알린 것이 유효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글로벌 각국의 관계 재편으로 뜨는 해와 지는 해가 명확하게 갈리는 시기, 이를 예리하게 포착하고 선제적으로 투자 논리를 제시한 것이 주효했다"라며 "앞으로도 산업 단의 전망뿐만 아니라 국제 정세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거시적 흐름 속에서 좋은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상품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