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박승환 기자] "꽉 채워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
롯데 자이언츠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시즌 9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5-2로 승리하며 공동 2위 자리를 되찾았다.
2위 자리를 더욱 굳건하게 다지느냐, 다시 순위가 바뀌느냐의 기로에서 롯데가 하루만에 자리를 되찾았다. 타선에서 유강남이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결승타를 기록했고, '캡틴' 전준우가 4안타 1타점 1득점을 비롯해 수비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그리고 정철원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든든한 허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아주 치열하게 주고받았다. 선취점은 롯데가 확보했다. 1회 장두성-박찬형의 연속 안타로 마련된 찬스에서 전준우가 KIA 선발 김건국을 상대로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롯데가 추가 찬스에서 시원하게 달아나지 못하자, KIA의 반격이 시작됐다.
2회말 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이 흔들리는 틈을 제대로 공략했다. 최형우와 오선우가 볼넷, 김호령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찾아온 만루 찬스에서 김태군이 동점타, 박민이 땅볼로 역전 점수를 만들어냈다. 2회 종료 시점에서 데이비슨의 투구수는 무려 62구를 마크할 정도로 KIA 타선을 상대로 고전했다.



이에 롯데가 다시 반격의 칼을 뽑아들었다. 3회초 박찬형이 안타로 물꼬를 트고, 전준우의 안타와 전민재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유강남이 KIA의 바뀐 투수 성영탁을 상대로 2타점 역전 2루타를 폭발시켰다. 1루 주자였던 전민재가 홈에서 아웃이 되면서 더 시원하게 달아나지 못했으나, 5회초 전민재가 1, 2루 찬스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간격을 4-2까지 벌렸다.
2점차의 안심할 수 없는 리드 속에서 롯데는 8회초 박찬형이 한 점을 더 보태며 승기를 드높였고, 이날 선발 터커 데이비슨이 5⅔이닝 2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정철원(1⅔이닝)-홍민기(⅔이닝)-김원중(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뒷문을 걸어잠그며, 전날(5일) 빼앗겼던 공동 2위 자리를 되찾았다.
경기가 끝난 후 김태형 감독은 "선발 데이비슨이 5⅔이닝을 2실점으로 잘 끌어줬다. 이어 나온 불펜진도 무실점으로 잘 막아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며 "주장 전준우가 선제 타점 포함 4안타, 유강남이 2타점 결승타로 좋은 경기를 해줬고,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박찬형의 적시타로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다"고 투·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칭찬했다.
롯데는 이번 광주 원정에서 1승 2패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하지만 3일 내내 챔피언스필드는 팬들로 가득 들어찼다. 특히 1루 더그아웃 쪽에는 수많은 롯데 팬들이 연일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에 사령탑은 "무더운 날씨에 원정 관중석을 꽉 채워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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