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어제(5일)처럼 하면 바로 주전이다"
'초대형 트레이드 주인공' 추재현(두산 베어스)이 조성환 감독대행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들었다. 주전 진입이 코앞이다.
추재현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8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3회 첫 타석부터 우중간 2루타를 신고했다. 이어 팀이 0-1로 뒤진 5회 무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안현민의 포구 실책까지 겹쳐 모든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날의 결승타. 추재현의 활약 덕분에 두산은 6-2로 승리했다.
조성환 대행이 곧바로 응답했다. 6일 경기 9번 타자 좌익수로 추재현을 내보낸 것.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조성환 대행은 "어제처럼 하면 바로 주전이다. 잘하는 선수는 주전이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저는 주전을 정해놔야 팀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에 조금 더 집중하고 좋은 결과를 내면 내일도 나간다"고 했다.


1999년생인 추재현은 경수초(성동구리틀)-건대부중-신일고를 졸업하고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8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입었다. 2020년 4월 롯데로 트레이드됐다.
두 번째 트레이드로 두산에 입성했다. 2024시즌 종료 후 두산은 투수 정철원, 내야수 전민재를 내주고 외야수 추재현, 김민석, 투수 최우인을 영입하는 2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민석이 트레이드의 중추로 꼽혔지만, 추재현이 이를 뒤집는 모양새다. 김민석은 5일 기준 48경기 타율 0.234로 정확성에 아쉬움을 보인다. 추재현은 24경기 타율 0.262를 기록 중이다. 7월 3경기에서 타율 0.333으로 활약 중이다. 2군 성적도 22경기 타율 0.397로 훌륭하다.
커리어 처음으로 '주전'이 될 가능성이 보인다. 2021년 95경기가 커리어 하이다. 이때도 붙박이는 아니었다. '방망이'를 입증해야 한다. 추재현은 4월과 5월에도 한 번씩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꾸준하지 못해 2군으로 내려갔다.
어느새 데뷔 7년 차가 됐다. 추재현은 드디어 자신의 자리를 만들 수 있을까.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