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7월 들어 타격감이 바닥을 친 모습이다. 그러나 여전히 완전치 않다.
이정후는 7월 4경기서 17타수 5안타 타율 0.294 2타점 3득점 출루율 0.278 장타율 0.471 OPS 0.749다.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수터 헬스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어슬래틱스와의 원정경기서 5타수 1안타 1득점했다. 타율 0.143에 출루율 0.277 장타율 0.274에 그쳤던 6월과 확실히 다르다.

최근 강정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정후가 바깥쪽 코스에 컨택만 하고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이유를 디테일하게 분석했다. 뒷손(좌타자 이정후는 왼손)이 빨리 내려오고, 힌지가 벽을 만들지 못하고 일찍 무너지면서 테이크백 과정에서 확실히 힘을 못 싣는다고 진단했다. 방망이가 급하게 나오면서 바깥쪽 공에 충분한 힘을 싣지 못한다고 했다.
결국 강정호는 이정후가 타구스피드를 개선하면서 배럴타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타구스피드를 개선하려면 배트스피드를 끌어올려야 하고, 그러기 위해 조정작업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미 이정후가 스스로 조정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이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결국 타율과 함께 장타율, 출루율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정후는 6일까지 메이저리그 중견수 타율 11위다. 장타율은 12위, 출루율은 9위다. OPS는 12위. 규정타석을 채운 중견수가 17명이니, 이정후는 현 시점에서 메이저리그 주전 중견수들 중에서 타율과 장타율은 중~하위권이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이 0.243까지 떨어지면서, OPS도 자연스럽게 떨어졌다. 0.8을 넉넉히 넘어가던 OPS가 6일 경기를 마치고 0.706이 됐다. 통상적으로 최소 0.7~8은 넘어가야 좋은 타자로 불린다. OPS 0.6대 타자를 좋은 타자라고 얘기하는 경우는 없다.
이날 기준 메이저리그 중견수 OPS 1위는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트윈스)의 0.869다. 2~5위는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시카고 컵스, 0.860), 앤디 파헤스(LA 다저스, 0.835), 조 아델(LA 에인절스, 0.828), 트렌트 그리샴(뉴욕 양키스, 0.820)이다.
뒤이어 OPS 0.7대 중견수가 TJ 프리델(신시내티 레즈, 0.786), 제이크 마이어스(휴스턴 애스트로스, 0.770), 잭슨 츄리오(밀워키 브루어스, 0.746), 세데네 라파엘라(보스턴 레드삭스, 0.739), 오닐 크루즈(피츠버그 파이러리츠, 0.727), 세드릭 멀린스(볼티모어 오리올스, 0.725)다. 이들이 6~11위다. 이정후는 12위.

정리하면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중견수 탑10 재진입은 불가능한 일은 절대 아니다. 7월 들어 타격감이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건 확실하다. 단, 메이저리그 특유의 162경기 강행군을 버티기 위한 체력관리가 가장 중요해 보인다. 체력이 떨어지면 아무리 기술을 갖춰도 무용지물이라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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