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손흥민의 절친으로 알려진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가 승격팀 번리로 이적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5일(이하 한국시각) "번리는 맨시티의 워커 영입에 합의했다. 모든 절차는 완료됐다. 워커가 70% 이상 출전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잔류할 경우 이적료는 최대 500만 파운드(약 93억원)가 될 것이다. 계약 기간은 2년"이라고 보도했다.
워커는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한 피지컬,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한다. 주 포지션은 라이트백이지만, 3백 시스템에서는 오른쪽 스토퍼 역할도 소화하며 다양한 전술에 대응할 수 있는 유틸리티 수비수로 평가받았다.
셰필드 유나이티드 유소년 팀에서 성장한 워커는 2008년 프로 데뷔 이후 2009년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 토트넘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은 뒤 EPL 정상급 풀백으로 거듭났고, 2017년 맨시티 이적 후 전성기를 맞이했다.

맨시티에서는 6번의 EPL 우승을 포함해 FA컵, 리그컵 등 총 1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2022-23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과 트레블을 달성하며 국제축구연맹(FIFA) 베스트 일레븐에도 선정됐다.
그러나 올 시즌 워커의 입지는 흔들렸다. 경기 외적인 이슈도 있었다. 아내 애니 킬너와 4명의 자녀를 둔 상황에서, 또 다른 여성과의 관계로 두 자녀를 낳은 사실이 드러났다. 워커는 과거에도 여성 문제로 구설에 오른 전력이 있었다.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워커는 맨시티에 이적 의사를 전달했고, AC 밀란으로 임대됐다. 이탈리아 무대에서 팔꿈치 골절 부상을 겪었지만 16경기 출전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임대 종료 후 맨시티로 복귀한 워커는 다시 한번 이적을 추진했다.
유력한 행선지로는 에버튼이 꼽혔다. 영국 ‘더 선’은 “워커는 에버튼 이적에 동의했으며, 맨시티와 에버튼이 이적 형태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워커는 안정적인 2년 계약을 제안한 번리를 선택했다.
번리는 올 시즌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2위(승점 100점)를 차지하며 EPL 승격에 성공했다. 번리는 수비 강화를 위해 워커에게 손을 내밀었고, 워커는 번리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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