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박승환 기자] "확 올릴까 했는데"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은 5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 중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황성빈은 지난 5월 5일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서 세이프티 번트 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손 네 번째 중수골이 골절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당시 황성빈은 복귀까지 8~10주가 전망됐던 만큼 전반기에는 1군으로 복귀하지 못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회복세가 너무나도 좋은 만큼 본격 재활경기 일정을 소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 3일 LG 트윈스 퓨처스팀을 상대로 첫 재활경기를 시작한 황성빈은 중견수-리드오프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더니, 전날(4일) 삼성을 상대로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약 두 달의 공백기를 가졌지만, 전혀 문제가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퓨처스리그는 무더위로 인해 경기를 5회까지 밖에 치르지 않는데, 매 경기 세 타석 이상 소화하고 있다는 점도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데에선 매우 고무적이다.
그리고 황성빈은 5일에도 삼성을 상대로 중견수-1번 타자로 세 번째 재활 경기를 소화했다. 이날 황성빈은 0-0으로 맞선 1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 삼성의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과 맞붙었다. 2023년 11월 총액 58억원의 계약을 통해 삼성으로 이적한 김재윤은 올해 3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68로 부진한 모습을 거듭한 결과 재정비 차원에서 지난달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날 황성빈은 첫 번째 타석에서 김재윤을 상대로 초구를 공략했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황성빈은 0-9로 크게 뒤진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이상민을 상대로 2구째를 공략했으나,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쳤다.
그렇다면 황성빈의 복귀 시점은 언제가 될까. 김태형 감독은 지난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황성빈에 대한 질문에 "사실 오늘(4일) 김민재, 조원우 코치와 이야기를 해서 확 올리려고 했었다. 선발로 나가진 않더라도, 대주자로 나가면 상대에게 압박이 될 수 있지 않나. 그래서 올리려고 했는데, 아직은 조금 무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성빈은 몸 상태에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면, 전반기가 끝나기 전 1군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사령탑은 "타석에서 치고 나서 별 문제가 없었는데, 조금 뻑뻑한 느낌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주까지는 지켜보려고 한다"며 다음주 화요일(8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1군 복귀를 예고했다.
황성빈이 전열에서 이탈한 뒤 장두성과 김동혁이 '마황'의 공백을 매우 훌륭하게 메워주고 있다 하지만 황성빈이 복귀하게 된다면, 롯데의 공격 루트는 더욱 다양해 질 수 있다. 어떠한 선수가 선발로 출전하게 되든, 롯데 선수단 내에서 스프린트로는 원·투·스리 펀치에 해당되는 황성빈, 장두성, 김동혁은 대주자로도 충분히 위협적인 선수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고승민과 손호영, 윤동희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지만, 주축 선수들이 하나둘씩 1군 무대로 돌아오고 있다는 점은 롯데에겐 분명 긍정적인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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