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내일 상황을 보겠다"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맞대결에 유격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2024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이 전망됐던 김하성. 하지만 지난해 시즌 중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르게 되면서,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 달러(약 423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소위 'FA 재수'에 임하는 중.
지난 5월부터 본격 재활 경기를 소화하기 시작한 김하성은 도중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복귀가 조금 늦어졌으나, 지난 4일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고, 지난해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맞대결 이후 무려 320일 만에 메이저리그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이날 경기에 앞서 캐빈 캐시 감독은 "김하성은 공격과 수비 모두 재능이 넘친다. 돌아와서 기쁘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곳 어디든 출전할 수 있지만 일단은 유격수를 생각하고 있다"라며 부푼 기대감을 드러냈고, 김하성 또한 "나는 자신감이 있다. 팀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다. 이 팀에서 뛰게 되어 정말 영광"이라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오랜만에 돌아왔지만, 김하성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김하성은 3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미네소타 선발 크리스 패댁을 상대로 2루수 땅볼을 기록하며 경기를 시작했으나, 4회말 루이스 루이스가 친 105.4마일(약 169.6km)의 강습 타구를 미끄러지며 잡아낸 뒤 아웃카운트로 연결시키는 좋은 수비를 선보였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김하성은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1루수 땅볼을 기록한 뒤 7회 미네소타의 바뀐 투수 브룩 스튜어트를 상대로 3구째 96.2마일(약 154.8km)의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익수 방면에 이적 첫 안타까지 신고했다. 타구속도는 105.3마일(약 169.5km)로 측정됐다. 그리고 김하성은 내친김에 시즌 첫 번째 도루까지 손에 쥐었으나, 3루 도루 실패는 옥에 티였다.
그런데 이 도루가 문제였던 것일까. 김하성은 7회말 수비에 앞서 테일러 월스와 교체돼 탬파베이에서 데뷔전을 마무리했는데, 다리에 경련이 일어났던 탓이었다.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지만, 김하성은 다시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김하성은 김하성이 곧바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김하성은 3루 도두를 시도하다가 오른쪽 종아리에 경련이 발생해 경기에서 빠져야 했다. 김하성과 캐빈 캐시 감독은 모두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는 조심스러운 낙관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MLB.com'에 따르면 사령탑은 "하루하루 지켜봐야 한다. 오늘 밤과 내일 상태를 확인해보겠다"고 설명했다. 김하성 또한 "내일 다시 판단이 필요하겠지만, 큰 문제는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부상자명단 재등록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김하성은 "내일 상황을 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부상에서 복귀한지 하루만에 다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만큼 최악의 상황은 없다. 이는 'FA 재수'에 임하고 있는 김하성에겐 엄청난 치명타. 김하성의 몸 상태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