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터뷰] "육아가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촘촘한 돌봄 정책 추진할 것"

맘스커리어
▲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사진=경상북도]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고향에서 꿈을 이루는 시대, 국민이 진짜 행복한 시대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2025년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멈추지 않는 도전, 희망의 경북시대”를 열겠다는 다짐 아래, 그는 경북의 미래를 향한 대전환을 준비 중이다. 특히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계 정상들과 글로벌 CEO들을 경북에 초청해 평화와 경제, 문화 번영의 국제무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통해 지역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대한민국 문화의 정수를 세계에 알리는 ‘제2의 삼국통일’을 구상하고 있다.


신공항 건설, 민간투자 활성화, 지역 특화 산업 육성 등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 안정과 사회 인프라 개선, 저출산 대응 시즌2, ‘행복밥상’과 같은 식문화 혁신 정책도 추진될 예정이다.


이 도지사는 “저출산 극복과 지방소멸 대응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지방에도 일자리, 의료 등의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런 이 도지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시장에서 상인과 만난 이 경북지사[사진=경상북도]

 

- 지난해 경북도는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주요 성과를 소개해 주십시오.

2024년은 ‘혁신에 혁신을 더한 해’였습니다.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저출생과의 전쟁, 민간투자 활성화, 농업 대전환, 교육혁신 등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든 한 해였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가장 큰 성과는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입니다. 각계각층의 지지 선언과 최단기간 146만 명의 지지 서명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특히 500만 대구·경북 시도민이 함께 이뤄낸 결실이기에 더욱 기뻤습니다.

전국 최초로 추진한 ‘저출생과의 전쟁’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중앙정부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지방정부에서 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분도 많았습니다. 한데 분위기 반전과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성금 모금과 언론의 동참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지역경제 성장의 불씨는 민간투자입니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전국 1호 사업인 구미 국가산단 근로자 임대주택 프로젝트를 출범시켰습니다. 전담부서인 민자활성화과를 신설하고 규제개선과 정책 특구 지정 등 입체적인 경제투자 정책으로 ‘1시군 1호텔’, 광역농산물 유통물류센터 등 대규모 사업을 구체화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주주형 공동영농 모델을 도입한 혁신농업타운은 농업의 규모화, 기계화, 첨단화를 통해 농가소득을 2배로 끌어올렸습니다. 농식품부 역시 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를 약속하며 경북의 농업과 농촌의 혁신을 인정했습니다.

교육 분야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대구한의대와 한동대가 글로컬 대학에 선정됐고, 안동대·도립대, 포항공대와 함께 교육혁신의 거점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5개 시군이 새롭게 교육 발전 특구에 지정되며, 전체 13개 시군에서 지역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군 단위 최초인 의성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 지정, 포항과 안동의 바이오 특화단지, 포항 수소연료전지 특화단지 지정 등도 주요 성과입니다.

 

 

▲ K-공공보듬 1호 업무협약식 및 개소식에 참석한 이 경북지사

 

- 경북도가 올해 가장 중점을 두는 과제는 무엇입니까?

올가을 경주에서 개최되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경상북도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역사적 분기점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21개 회원국 정상이 모두 참석하는 이번 회의는 한반도를 비롯한 21세기 신냉전 시대를 종식하는 평화와 번영의 장이 될 것입니다. 또한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과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투자하는 경제 APEC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한식과 한복 등 K-컬처의 아름다움을 세계 각국에 널리 알리는 문화 APEC으로 만드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회의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Post-APEC’도 철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상회의에서 구축된 국제 네트워크와 산업 협력 기반을 발전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APEC 참가국들과의 지속 가능한 산업 및 무역 협력 체계 구축, APEC 유산을 활용한 글로벌 문화행사 및 국제포럼 정례화, 청년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 등 다양한 연계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경북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경제에도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아울러 올해를 ‘과학기술의 1번지 경북’을 향한 본격적인 도약의 해로 설정하고, 미래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과학기술은 국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번영을 위한 핵심 동력이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원천이기도 합니다.

경북 북부권은 미래 과학산업의 새로운 개척지로 설정돼 약용작물을 활용한 메디 푸드테크 산업과 세포배양산업을 중심으로 농생명 기반의 고부가가치 과학기술 융합산업을 육성할 예정입니다. 서부권은 반도체 산업의 소재·부품 공급망 내재화와 국산화를 하기 위해 반도체 콤플렉스를 조성하고, AI 기반의 국가 반도체 첨단 전략산업 벨트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동해안권은 원자력 에너지를 바탕으로 청정수소 생산 및 공급망을 구축하고, 경북과 대구를 잇는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동남권은 자동차와 이차전지 부품소재 산업 기반을 활용해 미래모빌리티 연합 벨트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한 경북[사진=경상북도]

 

- 경북도는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한데 이어 올해 시즌 2를 내놓았는데, 주요 내용은 무엇일까요?

경북도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정부의 ‘인구 국가비상사태’ 선언을 견인하는 등 저출생 문제 해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습니다. 다행히 올해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젠 사회 구성원 모두가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전국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에서 0.75명으로, 경북은 0.86명에서 0.90명으로 반등했습니다.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도 증가하며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북이 쏘아올린 작은 공이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이라 자부합니다.

이에 지난 3월, 저출생 대전환 시즌2를 발표했습니다. 도민의 피부에 와닿는 경제적 지원 강화,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육아 기반 서비스 체계 마련, 저출생에 대한 사회 인식변화 주도와 함께, 저출생 극복을 위한 범사회적 역량 결집과 정책 성과 피드백 시스템 도입 등을 포함한 종합 전략입니다.

지난해 100대 실행과제에 더해 50개 과제를 추가하고, 예산도 2배 늘어난 3600억 원을 투입합니다. 20대 신혼부부 결혼 혼수비용, 남성난임 시술비, 다자녀 가정 큰 집 마련 이자 등을 지원합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신규 사업도 추진합니다. 다양한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도민 모니터링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못지않은 육아 기반과 서비스 체계 구축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저출생 부담 타파 4대 문화 운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출생을 유발하고 결혼, 출산, 육아, 일생활균형 등에 부담을 주는 관행적인 문화를 바꾸는 것이 핵심입니다. 도내 공공·민간 동참이 이어지고 있으며, 다양한 홍보 수단과 콘텐츠를 통해 확산해 나갈 계획입니다.

 

▲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사진=경상북도]

 

- 저출생 극복을 위한 구조 개선과 국가 시스템 마련 등 근본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해 주십시오.

지방소멸과 저출생 문제는 단순한 경제적 지원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 사회문제입니다. 그동안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다각도로 대응했음에도, 인구감소 흐름은 여전합니다. 주거·교육·일자리·문화·가치관 등 다양한 요인이 얽혀 있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경북도는 단편적인 정책을 넘어 ‘융합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지속 가능하고 종합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K-아동 프로젝트’입니다. ‘Korea 아이 천국’과 ‘공동체 회복 운동’을 양대 축으로 한 미래세대를 위한 종합계획입니다. ‘Kids First, 육아 걱정 없는 아이 천국’, ‘공동체 시대,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 회복’, ‘저출생과 전쟁 국가 확산’ 등 3대 분야 11개 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이 천국 프로젝트’는 저출생 극복 융합 돌봄 특구, 세계 어린이 장난감 박물관 조성 등 수도권에 버금가는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공동체 회복 프로젝트’는 육아친화 두레마을, 한국판 선시티(Sun City) 은퇴자 공동체 복합단지 조성 등을 만들어 아이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지역 공동체 복원 모델을 제시합니다.

또한 ‘저출생과의 전쟁 국가 확산 프로젝트’는 지방 거점도시 육성 특구와 국립 인구정책연구원 유치를 통해 국가 차원의 인구 정책 거점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향후 연구용역 등 구체화 작업을 거쳐 정부, 국회에 정책 반영을 건의할 계획입니다.

저출생과 지방소멸은 대한민국의 최대 과제입니다. 이를 통합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넘어서는 창조적 사고가 매우 중요합니다. 경상북도를 과감한 정책 실험의 거대한 실험실로 삼아, 사람을 끌어들이는 선도적 프로젝트를 먼저 실행하겠습니다. 이 모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새 정부가 출범하고 국정기획위원회 등에서 향후 5개년 국정 계획과 100대 과제 등을 구체화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시민 목소리를 듣고 만든 저출생과 전쟁 전략 등이 국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APEC 시설을 둘러보는 이 도지사[사진=경상북도]

 

- 저출생 원인 중 여전히 큰 부담으로 꼽는 것이 자녀 돌봄과 양육 문제입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경북도만의 특별한 돌봄 대책들을 소개해 주십시오.

맞벌이 부부의 증가하면서 많은 가정이 일과 가사, 육아를 병행하느라 여유 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활 환경은 저출생 문제는 물론, 미혼 남녀의 결혼 기피 현상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아이를 키우는 일은 더 이상 개인이나 가족만의 몫이 아닌, 사회 전체가 책임져야 할 국가적 과제입니다. 경북도는 육아가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촘촘하고 실질적인 돌봄 정책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업이 경북형 온종일 완전돌봄 시스템인 ‘함께 키워요! K보듬 6000’입니다. 과거 마을 공동체가 함께 아이를 돌보던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접근성이 뛰어난 아파트 1층에 영유아와 초등학생 대상 돌봄 시설을 배치하고 지역 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간식 제공, 안전 귀가 지원, 자원봉사자의 재능 기부, 외국인 보듬교사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 중심 돌봄 프로그램도 마련해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맞벌이 가정의 현실을 반영해 돌봄 운영 시간을 최대 자정까지 연장한 점은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2024년 첫 시행 이후 부모와 아이들의 높은 만족도는 물론, 돌봄 인력의 자긍심 제고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습니다. 향후 도내 전 시군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맞벌이·한부모·다자녀 가정의 자녀가 가벼운 질병으로 병원 진료가 필요할 때, 보호자를 대신해 동행하는 ‘아픈아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아교육학과 등 관련 전공 대학생으로 구성된 ‘대학생 아이돌봄 서포터즈’를 통해 돌봄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으며, 경제적 이유로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가정을 위해 아이돌봄 본인부담금 지원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놀이 또한 중요한 돌봄의 일부입니다. 경북도는 넓은 면적과 도서·벽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찾아가는 놀이터’와 ‘이동식 장난감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북도는 앞으로도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세심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출산과 육아가 부담이 아닌 기쁨과 행복이 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돌봄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지방소멸 극복 대안으로 이민정책을 제안하기도 하셨습니다. 구체적인 구상이나 방향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저출생을 극복하더라도 지역 대학과 산업이 다시 활력을 되찾기까지는 20년 이상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이민정책은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거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외국인을 초청하는 방식만으로는 성공적인 정책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외국인의 존재가 필요한 만큼, 그들 또한 자신의 삶을 걸고 새로운 환경을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경북도가 외국인의 단순한 유치를 넘어 ‘유치-정착-사회통합’을 아우르는 ‘K-드림 외국인 책임제’
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2023년 ‘외국인공동체과’를 신설하고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을 시행하면서, 지역 기반의 이민정책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K-드림 워크넷’을 통해 지역기업과 외국인이 직접 연계될 수 있도록 했고, 이를 토대로 광역형 비자 시범사업도 준비했습니다. 광역형 비자 역시 워크넷을 통해 경북으로의 안정적 이주 경로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정착 지원 또한 중요합니다. 지난 2년간 동반가족 약 450명을 포함해 1500여 명의 외국인이 지역특화형 비자를 통해 경북에 정착했습니다. 이들에게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했는데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경북의 정착 프로그램은 비자 소지자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에게도 적용됩니다. 임신·출산을 지원하는 맘코치 운영, 3~5세 아동 보육료 지원 등의 제도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인재 유치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해외 현지에서 열리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설명회, 기업 인턴십, 학기 중 학점도 인정받고 급여도 받을 수 있는 외국인 유학생 산업 캠퍼스 실습인턴제 시행 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단순 유학생 유치에 그치지 않고 경북에서 취업해서 정착할 수 있도록 대학, 기업, 민간과 힘을 합쳐 맞춤형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이민을 인구감소 대응의 수단으로만 인식하는 시각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외국인 유입이 가져올 지역사회의 다양성과 장기적 발전 가능성을 간과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경북도는 이민의 본질적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사회통합 정책을 통해 ‘K-드림 외국인 책임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 출산농가 영농도우미 지원과 여성농민을 위한 행복바우처가 인기가 높다고 들었습니다. 이 외에 경북도에서 실시하고 있는 경력보유여성을 위한 일자리 지원과 여성 농민을 위한 복지로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경북도의 출산 농가 영농도우미 지원과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는 여성농업인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이에 더해, 도는 여성농업인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여성농업인 농작업 편의장비 지원사업을 운영합니다. 여성은 농작업뿐 아니라 가사와 육아를 병행해야 하기에 작업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다용도 작업대, 충전식 분무기, 충전 운반차 등 편의장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장비를 활용하면서 작업 효율이 높아지고, 육체적 부담도 크게 줄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성농업인을 위한 특수건강검진도 지원하고 있다. 농업은 신체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작업이 많은 만큼, 여성농업인을 위해 근골격계, 심혈관계 등의 건강검진과 농약중독 예방교육 등을 통해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보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보육 시설이 없는 농촌 마을에는 놀이차량이 방문해 장난감과 도서를 빌려주고, 영유아를 위한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찾아가는 돌봄교실’도 운영 중입니다. 또한 농번기 주말 동안 영유아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농번기 돌봄지원 사업’도 추진합니다.

그 외에도 마을회·작목반 등 공동체 조직에 공동급식을 지원해 여성농업인의 가사 부담을 줄이는 ‘농촌마을 공동급식 지원사업’, 농한기에 문화강좌 및 고충상담 등을 제공하는 ‘여성농업인센터 운영지원’ 등 여성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청년유입을 위한 경북도만의 노력으로 무엇이 있으며 향후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합니다.

국가 청년기본법에서는 청년 연령을 19세부터 34세까지로 규정하고 있습니다만 경상북도는 자체 청년 기본 조례를 통해 청년 연령을 39세까지 확대해 보다 폭넓고 실효성 있는 청년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4년 12월 기준, 경북의 청년 인구는 약 51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나 최근 5년간 매년 약 2.9만 명이 감소하고 있어 청년인구 유출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이에 경상북도는 청년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과 재정지원을 확대하며 체계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문화, 참여·권리 등 5개 분야에서 128개 과제를 중심으로 한 종합적인 청년정책 계획을 수립해 추진합니다. 특히 청년의 생애 주기에 따른 맞춤형 지원이 핵심입니다.

사회진입 준비기엔 진로 체험, 지역대학 연계 인턴십, 조기 취업형 계약학과 개설 등을 통해 청년이 지역에서 미래를 설계하고 취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성장기엔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愛 꿈수당’을 통한 구직·장기재직 유도, ‘지역 엔젤 징검다리 펀드’를 통한 창업 자금 지원 확대,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 등 실질적인 경제적 부담 완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정착기에는 결혼과 출산, 육아, 주거 등 가족 형성과 관련된 지원이 이어집니다. 미혼 청년 매칭 프로그램, 결혼 친화 캠페인,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 및 월세 지원사업을 비롯해 공공형 어린이집 확대와 다함께 돌봄센터 운영을 통해 청년 부부의 안정적 육아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경상북도는 청년이 떠나는 지역이 아닌, 돌아오고 머무르고 싶은 지역으로 거듭나기 위해 청년 맞춤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 맘스커리어는 경력보유여성(경력단절여성)과 육아맘, 워킹맘들의 고충을 두루 헤아리는 언론입니다. 경북도에서 경력보유여성이 일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한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또 30~40대 여성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경북도의 여성 고용률은 2022년 55%에서 2023년 56.5%, 2024년에는 57.5%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같은 기간 56.2%에서 58.1%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력보유 여성은 2024년 6만 명 정도입니다.

하지만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58.1%)은 남성(74.0%)에 비해 낮은 수준입니다. 인구감소가 본격화된 지금, 여성의 적극적인 경제활동 참여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기도 합니다.

경북도는 경력보유 여성들이 다시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중심으로 신기술과 고부가가치 직종에 대한 직업훈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창업을 희망하는 여성을 위한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고자 하는 여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단기 일자리를 제공하고, 돌봄 서비스를 연계하는 ‘일자리 편의점’을 운영 중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참여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결혼과 출산 이후에도 여성이 안정적으로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업환경을 개선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가족친화인증 기업 확대, 여성친화도시 조성,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를 위한 ‘10시 출근제’ 도입 기업에 장려금 지원, 육아휴직과 유연근무 제도의 정착을 위한 각종 지원 등을 통해 일·생활 균형 문화 정착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정과 일터에서 아이의 미래를 위해, 가족의 행복을 위해, 그리고 자신의 꿈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계신 30~40대 여성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응원의 말씀을 전합니다. 경북도는 여러분이 일과 가정을 모두 지키며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언제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맘스커리어 / 김혜원 엄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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