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맥스 먼시가 결국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왼쪽 무릎 골타박상으로 6주 정도의 이탈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닛칸 스포츠'와 '스포츠 호치' 등 복수 언론은 4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가 내야수 맥스 먼시를 왼쪽 무릎 골타박상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고 전했다.
먼시가 부상을 당한 것은 전날(3일). 다저스가 2-4로 근소하게 뒤진 6회말 1사 2루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마이클 A. 테일러가 3루 도루를 시도했다. 이에 포수 윌 스미스가 3루를 향해 공을 뿌렸고, 먼시가 이를 잡아 태그아웃으로 연결시켰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테일러의 슬라이딩에 먼시가 넘어지게 됐고, 무릎으로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추락 직후 무릎을 부여잡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먼시의 상태는 분명 예사롭지 않았고, 먼시는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은 채 힘겹게 더그아웃을 빠져나갔다. 누가보더라도 상태가 좋지 않았음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시는 경기가 종료된 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몸 상태보다는 메이저리그 3000탈삼진의 대기록을 앞두고 있던 '리빙레전드' 클레이튼 커쇼를 걱정했었다.
3000탈삼진 달성까지 삼진 1개만을 남겨둔 커쇼를 신경쓰이게 했던 것과 3000탈삼진을 달성했던 순간, 오랜기간 한솥밥을 먹은 커쇼를 축하해주지 못했던 것에서 먼시는 매우 복잡미묘한 감정을 드러냈다. 당시 먼시는 "그때 그라운드에 누워 있을 때 가장 먼저 머릿속에 스친 생각은 '젠장, 커쇼에게 이런 걱정을 하게 만들다니'였다"고 말 문을 열었다.
이어 먼시는 "그게 정말 싫었다. '제발 나를 빨리 이 그라운드에서 치워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X-레이 촬영실에 들어갔을 때, 관중들의 환호성이 들렸다.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것도 엄청나게 괴로웠지만, 3000탈삼진의 순간에 커쇼와 함께 할 수 없었던 게 가장 큰 상처였다"고 말했다.


결국 커쇼와 함께 기쁨을 나누지 못한 먼시는 4일 MRI 검진을 진행했는데, 왼쪽 무릎 골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먼시는 이날 다리를 절면서 클럽하우스에 등장했다고.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169순위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먼시는 2015년 처음 빅리그의 부름을 받은 뒤 2018시즌에 앞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팬들로부터 엄청난 비난, 비판을 받았으나, 5월부터 조금씩 성적을 끌어올리기 시작하더니 81경기에서 64안타 13홈런 55타점 39득점 타율 0.250 OPS 0.832로 정상 궤도로 올라섰다.
하지만 전날 수비 과정에서 큰 부상을 당하게 되면서, 일단 전반기를 부상자명단(IL)에서 마치게 됐다. 현시점에서 먼시는 6주 정도의 이탈이 유력한 상황. 이에 일단 다저스는 먼시를 부상자명단(IL)에 등재시켰다.
내야진에 확실한 공백이 발생한 만큼 이는 김혜성의 출전 빈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지난 이틀동안 선발로 출격했던 김혜성은 4일 화이트삭스의 선발로 우투수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스타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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