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 루미, '500억 기부' 배우 신영균 외손녀였다 [M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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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이재(EJAE, 본명 김은재), 원로배우 신영균 / EJAE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가 전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룹 헌트릭스 메인 보컬 루미 목소리의 주인공이 원로 배우 신영균의 외손녀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0일 공개된 K팝 소재의 넷플릭스 미국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현재 글로벌 영화 부문 1위는 물론이고 OST까지 해외 주요 음악 차트 순위권에 오르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 넷플릭스

지난 1일(현지시간) 빌보드 홈페이지 차트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인 사자보이즈 '유어 아이돌'과 헌트릭스의 '골든'이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각각 77위와 81위로 동시 진입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향한 뜨거운 관심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퇴마사이자 K팝 걸그룹인 헌트릭스가 악령이자 K팝 보이그룹인 사자보이즈를 물리치는 이야기다. 헌트릭스는 우리 전통 예인의 궁극이기도 한 무당, 사자보이즈는 여전히 다양하게 해석되는 저승사자를 모티브로 삼았다.

이렇게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면서 실제로 누가 연기하고 노래했는지 관심이 뜨겁다. 그중에서도 헌트릭스 메인 보컬 루미가 독특한 이력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재 / EJAE 인스타그램

작품 속 '노래하는' 루미는 바로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이재(EJAE, 본명 김은재)이다. 그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을 경험한 특별한 이력이 있다. 아이돌 데뷔를 꿈꿨지만, 학업과 병행 중 타이밍을 놓쳐 정식 데뷔는 하지 못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30대에 뒤늦게 꿈을 이룬 셈이다.

그룹 에스파, 레드벨벳, 트와이스 등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의 음반 작업에 참여한 것도 특징이다. 대표곡으로 레드벨벳의 '사이코(Psycho)'이다. 당시 남자친구와 다툼을 소재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방송 출연 당시 모습 / KBS2

이재는 원로 배우 신영균의 외손녀이기도 하다. 신영균은 1960~70년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스타다. 지난 2010년에는 명보극장(명보아트홀)과 제주 신영영화박물관 등 500억 원 규모의 재산을 한국 영화 발전에 써달라며 내놓으며 화제를 모았다. 모교인 서울대에도 시가 100억 원 상당의 대지를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기도.

지난 2011년에는 KBS2 '여유만만'에 두 사람이 나란히 출연하기도 했다. 신영균은 당시 가수를 꿈꾸는 외손녀 이재를 응원했다. 그는 이재에게 "지금처럼 열심히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고, 이재는 "백 점 만점에 백 점짜리 할아버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신영균은 1960년 영화 '과부'로 영화계에 데뷔, 총 294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선이 굵고 남성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준 명 배우이자 50년대 후반부터 70년대까지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대표작으로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빨간 마후라', '5인의 해병', '연산군',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미워도 다시 한번', '육군 김일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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