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중기부] |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대한민국 여성기업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조명하는 '제4회 여성기업주간' 행사가 7월 1일부터 4일까지 전국 19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여성경제인협회를 비롯한 5개 여성경제단체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여성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촉진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여성경제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성기업이란 '여성이 소유하고 실질적으로 경영하는 기업'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성기업지원법에 따라 여성기업에게 여성기업 확인서를 발급하며 자금·인력·정보·기술·판로 등의 분야에서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여성의 창업과 여성기업의 활동을 촉진해 경제 영역에서 남녀의 실질적인 평등을 도모하고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다.
여성기업 확인서는 중소벤처기업부 누리집(www.mss.go.kr) 또는 여성기업종합정보포털(www.wbiz.or.kr) 에서 신청 가능하며 인증을 받으면 공공기관 우선 구매, 공공 구매 입찰 시 가산점 부여, 자금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2024 여성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여성기업 수는 약 26만 개다. 여성기업의 업력은 평균 12.4년이며 기업 성장 단계 중 성장기에 있는 기업이 39.9%로 가장 많다. 여성기업의 34.6%가 기업 인증을 받았으며 인증기업의 57.9%는 여성기업 인증을, 55.5%는 소기업 인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기업의 경영지표를 보면 생산성과 안전성은 개선되고 있지만 수익성과 활동성은 다소 약화된 경향을 보인다. 2022년 대비 2023년 여성기업의 부채비율은 135.2%에서 123.1%로 개선됐고 종업원 1인당 평균 매출액은 2억500만원에서 2억800만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5.1%에서 3.5%로 감소했고 자기자본 회전율은 2.2배에서 1.5배로 하락했다. 특히 여성기업의 2023년 평균 매출액은 약 19억77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으나 평균 순이익은 69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30.2% 감소해 수익 구조의 불안정성을 드러냈다.
이러한 경영 여건 속에서 여성 기업인들은 자신의 강점으로 '섬세함(42.1%)', '조직 친화력(30.1%)' 등을 꼽았고 약점으로는 '도전적 정신(38.4%)', '외부 네트워킹(25.2%)' 등을 언급했다. 또한 여성 기업인으로서 겪는 가장 큰 애로는 '일·가정 양립 부담(36.6%)'과 '남성 중심 네트워크 접근의 어려움(26.4%)'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별 경험도 일부 존재했다. '여성 기업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적인 대우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3%였으며 이는 대부분 기업 간 거래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여성기업은 다양한 현실적 제약과 구조적 문제를 마주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논의와 사회적 인식 개선의 장으로 여성기업주간 행사가 마련된 것이다. 올해 여성기업주간은 '여성기업, 내일을 여는 희망의 열쇠'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저출생·저성장 위기 극복을 위한 여성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7월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개막식에서는 진덕수 대홍코스텍 대표가 여성 일자리 창출과 복지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여성기업 유공자 13인에 대한 정부 포상이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는 여성 기업인들과 여성 경제단체장 등 500명이 자리했으며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도 참석해 여성 기업인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어 7월 2일에는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저성장·저출생 극복을 위한 여성기업의 정책토론회'가 열렸고 3일 삼정호텔에서 열린 '여성 최고경영자(CEO) 오찬 포럼'에서는 펨테크 산업 동향과 비즈니스 모델 전략이 소개됐다. 4일에는 용산구에서 제26회 여성창업경진대회 시상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여성기업의 판로 확대와 일자리 연결을 위한 행사도 활발하다. 우수한 여성기업 제품의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기획전으로는 △쿠팡 여성기업 제품 특별전(1~31일) △공영홈쇼핑 상생방송: 초림단지묵 '콩국이 기가 막혀'(4일) △여경협이 운영하는 여성기업 공동구매 플랫폼 여우핫딜 페스타(1~6일) 등이 있다.
아울러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는 여성기업과 구직 희망자를 대상으로 △잡코리아와 함께하는 여성기업 온라인 채용관 △매칭데이 채용 이벤트 △여성기업 일자리허브 회원가입 이벤트 △전문 인력 프로필 등록 이벤트 △여성기업 주간 기념 퀴즈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저출생과 고령화, 저성장이라는 복합적인 위기 속에서 여성기업은 대한민국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여성기업주간이 여성기업의 잠재력과 사회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더 많은 관심과 지원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email protected]
Copyright ⓒ 맘스커리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