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진 네오플 대표 "쌓인 불만엔 퇴사가 답"…과거 발언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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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지난 25일부터 국내 게임 업계 최초로 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들어간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 시리즈를 만든 넥슨의 개발 자회사로 고강도 근무 환경 등을 주요 쟁점으로 사측과의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네오플의 윤명진 대표가 몇년 전 임직원들과의 소통 발표자리에서 “해결할 수 없는 불만이 쌓인가면 퇴사가 답”이라고 언급한 내용이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명진 대표가 발표한 PPT 내용 중 일부. /블라인드
윤명진 대표가 발표한 PPT 내용 중 일부. /블라인드

안그래도 파업 이슈로 시끄러운 네오플에서 이러한 대표의 직접적인 메세지는 더욱 갈등에 불을 지피는 셈이 됐다.

제보에 따르면 윤 대표는 당시 PD 시절 직접 준비한 PPT 자료를 보여주며 “당연히 조직에 계신 모든 사람이 조직의 방향성과 찰떡궁합이지는 않을 것이고, 조직 전체가 몇몇 사람들의 불만으로 바뀌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라며 “해결할 수 없는 불만이 있다면 아름답게 헤어지는 것도 생각보다 좋은 방법”이라며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윤명진 대표가 평사원에서 대표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더욱 반감을 사고 있다. 윤 대표는 2008년 네오플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2014년 던전앤파이터 개발실장을 지내고 액션스튜디오이사 및 총괄 디렉터를 맡고 지난 2022년에는 대표이사 자리까지 오르며 초고속 승진을 겪은 ‘능력자’로 알려져 있다.

네오플 윤명진 대표 /뉴시스 ⓒ포인트경제CG
네오플 윤명진 대표 ⓒ포인트경제CG

하지만 윤 대표의 이번 발언은 최근 노조의 총파업과 맞물리며 관심은 집중되고 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플 노조는 ‘신규 개발 성과급(GI)’ 지급 과정의 불투명성과 부당함을 비롯해 고강도 근무 환경 등을 주요 쟁점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고 매출액인 1조3783억원을 달성했으나, 신작 출시 후 2년간 순이익에 비례해 지급해온 개발 성과급(GI)는 기존 지급액의 3분의 2만 지급했다며 반발했다.

현재 진행 중인 3일 간의 전면 파업이 마무리되면, 제주 지역에서는 다음 달 1일 이후부터 조직별로 돌아가며 일정 기간 파업하고, 서울에서는 이달 30일 이후부터 조직별 순환 파업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파업이 단순한 성과급을 요구하는 것을 넘어 고강도 노동에 항의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사측인 넥슨은 “노조와 성실히 대화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네오플의 윤명진 대표의 이번 발언은 이와 상충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해당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꼬우면 나가라?”, “던파 말아먹을뻔 했으면서”, “돈은 직원들이 벌어준건데, 나가라는 게 참...”, “왜 파업하는지 회사가 전혀 받아들이질 못하나보다”, “자기도 사원부터 올라와놓고 와…”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당시 블라인드에는 "돌려 말했을 뿐이지, 조직은 문제 없고, 몇몇 사람들 의견은 다 불만이니 바뀔 일 없다. 그러니 '꼬우면 나가라'는 말이다"라며 "이런 걸 PD(당시 윤명진 대표)가 말했다면 노조 차원에서 항의라도 해야 될 것 같다"라는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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