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쥬라기'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가 베일을 벗는다. 흥미진진한 상상력과 짜릿한 액션, 인간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함께다.
1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감독 가렛 에드워즈)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가렛 에드워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스칼렛 요한슨, 조나단 베일리, 루퍼트 프렌드가 참석했다.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과거 쥬라기 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섬에 들어가게 된 '조라'(스칼렛 요한슨)와 '헨리 박사'(조나단 베일리)가 그동안 감춰져 온 충격적 진실을 발견하고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야기다.

이날 에드워즈 가렛 감독은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에 대해 "이런 영화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스스로 팬이 되는거다. 영화의 힘은 언어를 초월해서 모든 사람이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영화를 만드는 여정은 매일매일 수백개의 결정을 내려한다. 왼쪽으로 가면 원작을 답습하고 오른쪽으로 가면 '쥬라기'스럽지 않다. 그 사이 밸런스를 찾으면서 완벽한 경로를 찾아야했다"고 말했다.
이어 "팬분들의 반응을 보며 느껴야 하는데, 나도 '쥬라기' 시리즈의 팬이지만 그 비결이 뭔지는 설명하기 어려울 것 같다. 나도 데이빗 코엡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게 물어봤을 것"이라며 "나는 나를 위해 이기적으로 만들 영화라고 생각한다. 워낙 팬이었기 때문에 스티븐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로 만든 영화"라고 덧붙였다.
'고질라', '로그 원: 스타워즈 시리즈', '크리에이터' 연출을 맡기도 했던 가렛 감독은 "쥬라기' 시리즈가 잘 된 이유가 있다. 수백만년동안 우리 포유류는 자고, 먹는 본능 속에서 매일매일 포식자가 와서 우리를 해칠거라는 위기 속에 살았다"며 "그 자연적인 본능은 사라진 것 같지만 극장에 가서 다시 영화를 보는 순간 돌아온다. 인간의 원시적 본능 중 하나가 큰 동물을 무서워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 본능이 사라진게 아니라 남아있기 때문에 괴수영화는 계속 사랑받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1993년 시작돼 시리즈 누적 흥행 수익 60억 달러(한화 약 8조4천억원)를 기록한 '쥬라기'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이 되는 작품이다. 1993년 시리즈 1편 '쥬라기 공원' 각본을 썼던 데이빗 코엡이 30년 만에 복귀해 의미를 더한다.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블랙 위도우'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던 스칼렛 요한슨이 특수 작전 전문가 '조라' 역을 맡는다. '조라'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섬에 살고 있는 거대 공룡들의 DNA를 확보하기 위한 특수 작전을 이끈다.
스칼렛 요한슨은 조라에 대해 "데비잇 코엡 작가와 '조라'에 대해 이야기했다. 조라는 40살이고 굉장히 긴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 군사작전을 하며 용병으로서 일을 해왔는데 지금 어떤 인생의 전환점에 서있고 번아웃이 와있는 상태다. 그러면서 스스로를 위해 무언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운이 좋았다. 데이빗 코엡의 각본을 읽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영광이었다. '쥬라기' 세계관에 들어갈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며 "또 프랭크 마샬 프로듀서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계속 회의하고 있었다. 데이빗과 마샬, 스티븐이 이렇게까지 나와 툭 터놓고 캐릭터에 대해 논의할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내 의견을 묻고 반영된 대본을 받고 꿈이 현실이 됐다고 생각했다"고 감격을 전하기도 했다.

'브리저튼' 시리즈와 영화 '위키드'에서 열연했던 조나단 베일리는 공룡 연구에 누구보다 진심인 고생물학자 '헨리 박사'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인정받고 있는 루퍼트 프렌드는 신약 개발을 위해 '조라'를 고용하는 거대 제약회사의 임원 '마틴'을 연기한다.
조나단 베일리는 "다섯살 때 '쥬라기' 시리즈를 처음봤는데 이렇게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며 "이 시리즈는 우리 팬들의 상상력을 정말 자극한다. 내가 놀랐던 건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 굉장한 대형작품이어도, 스크립트가 없어도 카메라를 다르게 하고 음악을 틀 수도 있다. 감독님께서 정말 아름답게 만들어주셨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이어 "스칼렛 요한슨은 지금까지 갈고 딱아온 역량을 뽐냈다. 서로서로 의지하며 촬영했다. 우리는 대본에 없는 것도 만들어낼 수 있는 팀워크가 존재했다. 함께 만들어낸 순간들이 모두 내가 정말 좋아했던 순간들이다. 스칼렛과 감독님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루퍼트 프렌드는 "극 중 타이타노사우르스를 아름다운 광경에서 마주하는 장면이 있다. 그때 조나단이 고생물학자로 나오는데 이 공룡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 장면을 보면서 몸에 소름이 돋았다. 조나단이 처음으로 공룡을 만지면서 너무 경이로워하는 장면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연기하는 걸 보며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게 상상력의 힘인 것 같다. '쥬라기' 시리즈는 상상력이 얼마나 중요하고 그 힘이 무시무시한지 보여주는 시리즈"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스칼렛 요한슨은 한국 관객들에게 "정말 예전에 가족들과 영화관에서 가서 '쥬라기' 시리즈를 봤던 기억이 있다. 10살 때였는데 아직 생생하다"며 "그때 극장 안에서 다른 관객과 경이, 놀라움, 공포를 함께 경험했다. 그런 것이 엄청난 시간이고 경험이라 생각한다"고 극장 관람을 전했다.
또한 "시각적, 청각적으로도 훌륭하지만 집에서 홈시터어로는 할 수 없는 경험이다. 꼭 다른 관객과 집단적 체험을 할 때 생생하게 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경험"이라며 "팝콘도 날아갈거다. 요즘 미국에서 팝콘을 화면에 던지는 트렌드가 있다. 한국에서도 그럴지는 모르지만 팝콘이 공중에 흩날릴거라 생각한다"고 웃었다.

끝으로 가렛 감독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지구상의 99.999% 생물이 멸종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우리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지구가 괜찮으니 사람들이 괜찮을 것'이라는 게 아니"라며 "'쥬라기' 시리즈는 물론 엔터테이닝 영화지만 중요한 메시지를 숨겨 놓고 싶었다. 그래야 스토리텔링도 완성된다 생각했다. 인간이 대자연을 얼마나 유의해야 하는지 말하고자 했다"고 작품 속 메시지를 강조했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7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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