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월드컵, 빈 좌석 100만 개 넘어… 티켓 가격 인하에도 '흥행 참사'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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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부진을 겪고 있는 2025 FIFA 클럽 월드컵.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2025 FIFA 클럽 월드컵이 흥행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에서 개최 중인 이번 2025 FIFA 클럽 월드컵은 개편 이후 처음 열리는 대회이다. 기존 클럽 월드컵은 매년 7팀이 참가했으나, 개편 이후에는 FIFA 월드컵과 동일하게 32팀으로 늘어났다. 진행 방식도 월드컵과 동일한 포맷이다. 상금 규모도 기존 클럽 월드컵보다 크게 늘어났다.

체력 문제를 겪고 있는 선수들. /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시즌 종료 직후 휴식 기간에 열린 일정으로 선수들의 혹사 논란이 제기됐다. 이어 폭염, 뇌우 등 악재가 겹치며 대회 흥행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레드불 풋볼 그룹의 글로벌 축구 총괄로 재직하고 있는 위르겐 클롭은 "축구 역사상 최악의 아이디어"라며 비판을 제기했다.

클럽 월드컵 조별 리그는 총 48경기가 치러졌다.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48경기 동안 무려 100만 석의 빈 좌석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티켓 가격을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관중 확보에 실패했다.

FIFA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대회의 열기는 별도의 증명 없이 스스로 입증되고 있다. 168개국의 팬들이 티켓을 구매했다. 이는 세계적인 기대와 관심을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라고 주장했다. 이번 대회는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을 1년 앞두고 개최되는 대회다. 2026 월드컵의 리허설 무대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이 개최되는 일부 도시에선 경기장 좌석 수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부진한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2025 FIFA 클럽 월드컵. /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진행 시간도 관중 유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FIFA는 전 세계 중계를 고려해 일부 경기를 정오 시간대에 배정했다. 미국 전역이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평일 낮 경기는 관중 유치에 치명적이었다.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경기는 관중 수 불과 3412명에 그쳤다.

다만 토너먼트가 시작되면서 관중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레알 마드리드 CF와 같은 세계적인 인기 팀의 경우 6만 명의 관중을 동원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6일 치러지는 파리 생제르맹 FC와 FC 바이에른 뮌헨의 토너먼트 8강전에도 많은 관중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대회 성패는 빅클럽들의 경기력과 인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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