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HIV 신규 환자 975명…전년比 3%↓

마이데일리
/게티이미지뱅크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지난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신규 환자가 975명으로 전년 대비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HIV는 후천성 면역결핍증인 에이즈(AIDS)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다.

질병관리청은 1일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으로 신고된 HIV신고 현황을 분석해 '2024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신고 자료 분석 결과 지난해 새롭게 신고된 HIV 감염인은 975명이다. 전년(1005명)보다 3.0%(30명) 감소했다.

국적별로 내국인이 73.2%, 외국인이 26.8%를 차지했다.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20.9%, 2022년 22.6%, 2023년 25.5%, 2024년 26.8% 등 점차 증가 추세다.

신규 HIV 감염인 중 남자는 865명, 여자는 110명이었다. 남자 중에선 내국인 비중(78.9%)이 큰 반면 여자는 외국인 비율이 (71.8%)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 360명(36.9%), 20대 291명(29.8%) 등 젊은 층이 전체 신규 HIV 감염인의 66.8%를 차지했다. 40대는 134명, 50대는 102명, 60대는 55명 있었다.

HIV 감염인 신고는 병·의원(62.7%), 보건소(28.8%), 교정시설·병무청·혈액원 등 그 밖의 기관(8.5%) 등을 통해 이뤄졌다.

역학조사 결과 검사 동기에 대해 30.1%는 '자발적 검사'라고 답했고 25.1%는 '질병 원인 확인을 위한 검사'라고 했다.

감염경로에 응답한 503명 중 1명을 제외한 502명은 감염경로가 '성(性) 접촉'이라고 답했다. 그 중 63.7%는 '동성 간 성 접촉'이라고 했다.

지난해 기준 생존 HIV 감염인은 1만7015명으로 전년(1만6459명) 대비 556명(3.4%) 증가했다. 이 중 60세 이상 HIV 감염인은 3492명(20.5%)으로 매년 그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2023년 대비 2030년까지 신규감염 50% 감소를 달성하기 위해 노출 전 예방요법(PrEP) 지원과 HIV 검사 활성화, 치료유지 지원을 위한 의료기관감염인상담사업 확대 등의 다양한 HIV 관리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HIV/AIDS 예방을 위해 일상에서 안전하지 않은 성접촉을 피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지난해 HIV 신규 환자 975명…전년比 3%↓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