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LG전자가 30일 유럽 프리미엄 온수 솔루션 기업 OSO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냉난방공조(HVAC) 분야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유럽 프리미엄 온수 솔루션 기업 인수를 결정했다.
회사측은 인수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3000억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OSO는 히트펌프나 보일러로 가열한 물을 저장하는 스테인리스 워터스토리지, 전기 온수기 등 온수 솔루션을 보유한 노르웨이 기업이다. 스테인리스 워터스토리지 분야에서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선도기업으로 작년 매출액은 9억2400크로네(한화 약 1268억원), 직원 수는 260여명이다.
이번 인수는 LG전자가 유럽 HVAC 시장에서 주력하는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과 OSO의 온수 솔루션 간의 시너지를 모색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추진됐다.
최근 유럽에서는 최근 온실가스 감축 정책과 에너지 공급의 불확실성 등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외부 공기의 열에너지를 활용해 실내 냉난방 및 온수를 공급하는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 냉난방 시스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BRG 빌딩 솔루션스'에 따르면 유럽 히트펌프 시장은 지난해 약 120만대에서 2030년 240만대 규모로 6년간 2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이번 인수를 앞세워 향후 냉난방과 온수 솔루션을 통합 패키지로 구성해 고객의 요구에 맞는 최적의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럽 HVAC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HVAC 사업 전반에 온수 솔루션을 포함시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히트펌프 관련 제품 기술 및 연구개발 역량과 OSO의 제품력 등 양사의 강점을 활용해 공기열원 히트펌프 실내기와 워터스토리지를 결합한 일체형 제품, 히트펌프 온수기 등 제품 라인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가 보유한 네트워크와 인프라 간 시너지도 유럽 HVAC 사업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OSO의 온수 솔루션은 LG전자 HVAC 사업 도약에 핵심적 촉매"라며 "양사의 노하우를 융합한 고효율 공조 솔루션은 LG전자의 시장 지위를 확대할 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글로벌 전기화를 더욱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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