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차 1라운드 포수, 드디어 터지는 건가…사령탑도 인정했다, 지금 이 기회 놓칠 수 없다 "잘 자고 잘 먹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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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조형우./SSG 랜더스2025년 6월 1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SSG 조형우가 2회초 1사 만루서 2타점 역전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인천 이정원 기자] "나는 잘 자고 잘 먹으면서 체력 관리하려고 한다."

이제는 조형우에게 안방을 믿고 맡길 수 있다.

조형우는 광주 무등중-광주제일고 출신으로 SSG가 기대하는 포수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8순위로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 지명을 받은 조형우는 2022시즌 프로 데뷔의 꿈을 이뤘다. 이듬해인 2023시즌 62경기에 나서며 기회를 부여받는 듯했으나, 2024시즌 19경기에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은 다르다. 비시즌 굵은 땀방울을 흘린 조형우는 시즌 초반 이지영의 부상 공백이 생겼을 때 훌륭하게 메웠다. 지금 이지영이 돌아왔지만 더 많은 경기 출전과 함께 안방을 지키고 있다.

29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조형우의 활약은 빛났다. 이날 선발 미치 화이트와 호흡을 맞췄다. 무실점 호투를 이끌었다. 6회에는 도루를 시도하던 문현빈을 잡았다. 7회에도 2루 도루를 시도하던 노시환을 잡았다. 강견이 돋보였다. 노경은-이로운-조병현과의 배터리 호흡도 좋았다.

SSG 랜더스 조형우./SSG 랜더스

타석에서도 멀티히트로 팀에 힘을 더했다. 류현진을 상대로 2회 2루타를, 4회 단타를 뽑아냈다. 6월 1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0일 만에 멀티히트였다.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조형우를 두고 이숭용 SSG 감독은 "형우가 투수진과 좋은 호흡은 물론 6, 7회 도루 저지가 투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공격에서도 2안타로 활약했다. 점점 투타에서 향상되고 있에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라고 이야기했다.

경기 후 조형우는 "타석에서는 적극적으로 스윙하려고 했다. 포수로는 직전 등판 결과가 좋지 않아서, 경기를 앞두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호흡이 좋았던 이유다. 화이트 투구도 너무 좋았고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도 잘해줬다. 우리 투수들 전체적으로 피칭이 훌륭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투수들이 확실히 좋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구위가 좋아졌다기보다는, 투수들이 경험을 쌓으면서 승부가 되는 느낌이다. 사인을 내가 낼 때도 있지만, 투수들도 적극적으로 어필한다. 확실히 우리가 계획한 대로, 뜻대로 승부가 이뤄질 때가 많아졌다. 포수 입장에서도 경기하는 데 너무 즐겁다"라고 미소 지었다.

27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SSG 조병현과 조형우가 8-6으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조형우는 올 시즌 54경기에 나와 41안타 3홈런 16타점 14득점 타율 0.266 OPS 0.660을 기록 중이다. 안타, 타점, 홈런 등은 이미 개인 최다 기록이다. 출전 경기 수 역시 데뷔 후 처음으로 100경기 돌파가 유력하다.

조형우는 "매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체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많이 신경 써준다. 치료도 잘해준다. 스스로도 체력 관리를 하지만, 주변에서도 많이 도움을 주신다. 나는 잘 자고, 잘 먹으면서 체력을 관리하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조형우가 터지기 시작했다.

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SSG의 경기. SSG 조형우가 4회말 1사 만루에서 롯데 이민석에게 삼진을 당하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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