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최근 윤영철을 제외한 4명의 선발투수들에게 휴식을 주기 시작했다. 6월 들어 잘 나가지만, 진짜 승부수는 후반기라는 판단 하에 전략적인 대응을 하는 것이다. 현대야구에서 선발투수가 144경기 모두 로테이션을 도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가장 먼저 제임스 네일이 22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휴식에 들어갔다. 두 번째 주자는 아담 올러다. KIA는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올러를 빼고 이도현을 1군에 올렸다. 올러는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이범호 감독에게 팔이 조금 무겁고 뻐근하다고 했다.
시즌 초반 2군 재정비 기간이 있었던 윤영철은 그대로 가고, 양현종은 올스타브레이크와 여름방학을 붙여서 주기로 했다. 28일 선발 등판하는 김도현은 이미 17일 광주 KT 위즈전 이후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건너뛴 모양새가 됐다.
결국 마지막 고민이 올러였다. 이범호 감독은 주중 키움 3연전서는 올러를 후반기에 이의리가 돌아올 때에 맞춰 휴식을 줄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네일이 빠진 현 시점에서 올러에게 휴식을 주긴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28일 잠실 LG전서 예상을 깨고 계획을 바꿨음을 털어놨다. “제임스가 빠져 있어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고민을 좀 많이 했는데 고척에서 던지고 묵직한 게 있다고 했다. 한번 더 던지면 혹시 안 좋을 까봐, 그냥 그러면 지금 한번 빼는 게 낫겠다 싶었다. 지금 굉장히 어려운 시기지만, 아무래도 적기라는 게 있으니까”라고 했다.
네일 대신 김건국이 나갔다. 올러 대신 또 김건국이 나갈 수도 있다. 이범호 감독은 농담으로 “비가 던지지 않알까”라고 했다. 전력이 정상적이지 않은 현 시점에서 우천취소가 나쁘지 않다는 얘기다. 그는 이내 진지한 표정을 짓더니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투수를 올리겠다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퓨처스에서 선발 도는 친구들이 있다. 그 친구들이 올라와서 잘 던질 수도 있다. 전반기가 끝나가는 현 시점이 모든 팀에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다. 이도현도 퓨처스에서 선발진을 잘 돌고 있었다. 내가 퓨처스에서 던지는 걸 몇 번 봤다. 지금 길게 건질 수 있는 투수가, 선발로테이션을 돌던 선수가 들어가는 게 맞지 않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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