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네일과도 건강한 경쟁” KIA 슬러브 마스터의 슬러브 투구수는 본인만 안다…카멜레온이 여기 있네[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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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올러/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코디 폰세? 애런 와이스(이상 한화 이글스)?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과도 건전한 경쟁을 한다.”

올해 KIA 타이거즈 전력에서 가장 고무적인 지점은 역시 외국인투수 듀오다. 역대급 구성이다. 2024시즌 통합우승을 이끈 제임스 네일(32)과 돌풍의 아담 올러(31)다. 안정감만 따지면 2009년 통합우승 당시의 아귈리노 로페즈, 릭 구톰슨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다.

아담 올러/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이후 KIA에 헥터 노에시, 애런 브룩스라는 강력한 외국인에이스가 있었다. 헥터는 2017년 통합우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헥터를 뒷받침하는 2선발이 그렇게 강력하지는 않았다. 브룩스는 대마초 이슈로 KBO리그에서 오래 뛰지 못했다.

네일과 올러는 여러모로 흡사하다. 스위퍼, 슬러브라는 막강한 무기를 보유했다. 그리고 그라운드 밖에서의 워크에식, 선수단과의 관계형성 등에서도 흠잡을 구석이 없다. 성적, 기록이 압도적이지 않지만, 리그 최상급 원투펀치다.

네일은 16경기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68, 97.1이닝, 87탈삼진, 퀄리티스타트 11회, 피안타율 0.226, WHIP 1.06이다. 올러는 16경기서 8승3패 평균자책점 3.03, 95이닝, 107탈삼진, 퀄리티스타트 12회, 피안타율 0.223, WHIP 1.05다.

세부 성적만 보면 올러가 네일보다 근소하게 낫다. 평균자책점만 네일이 좀 더 낮을 뿐이다. 물론 네일은 승운이 많지 않을 뿐 올러에게 뒤지는 건 아니다. 개인기록 탑10에서 두 사람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올러는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시즌 8승을 따냈다. 포심 최고 154km에 슬러브, 슬라이더, 커브를 섞었다. 투심과 체인지업도 있다. 좌타자 바깥으로 흐르는 슬러브가 최대무기. 그러나 다른 구종의 완성도도 상당히 높다. 그렇다고 타자들이 슬러브만 노리기엔 포심이 상당히 묵직하다.

그래도 슬라이더와 커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는 슬러브는, 여전히 타자들에게 난제다. 일반적으로 스위퍼가 횡으로 움직이면, 슬러브는 횡과 종의 움직임이 동반된다. 그런데 슬라이더, 커브와 그렇게 크게 구분이 안 된다. 구단들이 언론에 제공하는 전력분석표에는 슬러브가 따로 표기는 안 된다. 그래서 본인이 아니면, 정확하게 슬러브를 몇 개 던졌는지 알기 어렵다. 이 자체로 올러가 타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 카멜레온 같은 매력이다.

올러는 “전반기에 투구수, 투구이닝이 많았다. 올스타브레이크가 다가오면서 조절하자는 얘기를 팀과 나눴다. 이의리가 후반기에 돌아오면 잠시 휴식을 가질 것이라고 들었다.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난 내 역할에만 집중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러는 “기록지에 슬라이더라고 표기가 많이 되는데,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슬러브와 커브를 좀 더 많이 던진다는 점이다. 슬러브는 134km서 143km까지 강약조절을 한다. 그리고 경기상황에 맞게 슬러브 비율도 조절한다”라고 했다.

25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올러가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고척=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올러는 “폰세, 와이스는 이전에 같이 뛰었던 선수들이다. 건강한 경쟁을 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경쟁을 위해선 발전을 해야 한다. 제임스와도 계속 경기를 나가면서 얘기를 한하고 건강한 경쟁을 하려고 한다. 다른 팀에 있는 투수들은 어떻게 던지는지도 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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