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변화 없으면 (1군에서)살아남기 힘들다” 박찬호 조카 15연패 늪, 홍원기 팩폭…눈물도 위로도 무소용[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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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김윤하가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큰 변화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키움 히어로즈 우완 김윤하가 25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1군에서 말소됐다. 대신 이날 선발투수 데뷔전을 치르는 라클란 웰스가 1군에 등록됐다. 김윤하는 24일 고척 KIA전서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5볼넷 5실점했다.

2025년 4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김윤하가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김윤하는 최형우에게 선제 스리런포를 내주는 등 4회까지 4점을 내줬다. 그러나 키움 타선이 4회까지 6점을 김윤하에게 지원했다. 김윤하가 5회초만 잘 막으면 시즌 첫 승, 아울러 1년 넘게 이어지는 15연패 늪을 빠져나올 요건을 갖추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김윤하는 5회초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주는 등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사실 이 위기를 극복하면 승리까지 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홍원기 감독은 김윤하의 15연패 탈출 및 시즌 첫 승보다 팀의 1승이 소중했다. 결국 키움이 6회에 타선이 터지면서 김윤하는 노 디시전.

25일 고척 KIA전을 앞둔 홍원기 감독은 역시 김윤하의 투구내용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이미 시즌 초반에 2군 재정비가 한 차례 있었지만, 이젠 또 한번 2군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현 시점에선 복귀 시점도 미정이다. 5회 상황보다도, 전반적으로 볼넷을 남발하는 모습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홍원기 감독은 “어제도 패전이나 마찬가지다. 결과도 계속 안 좋고, 내용은 사이클이 있지만 폭이 워낙 크다. 시즌 초반에 재정비 땐 우리가 선발투수가 별로 없었다. 그래도 김윤하가 자리를 잡아야 선발로테이션에 숨통이 트일 것 같은데 계속 결과가 안 좋다 보니 지금 결정을 좀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심지어 홍원기 감독은 “어떤 큰 변화 없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빠르게 (2군행)결정했다”라고 했다. 2군에서 완전히 개선된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1군에 안 올리겠다는 얘기다.

홍원기 감독은 “1~2번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게 결정적이었다. 최형우의 훌륭한 타격(선제 스리런포)도 있었지만, 테이블세터를 상대할 때 본인이 원하지 않는 구종을 자신 없는 투구로…그렇게 볼넷 두 차례를 내보낸 장면은 어제 그 선수의 몸 상태를 보여준 것이 아니었나 싶다”라고 했다.

연패 기록을 떠나서, 홍원기 감독은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어제 1~2회의 그런 제구로는 안 된다. 좀 더 발전된 모습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제구력을 개선하는 게 살아남는 길이다”라고 했다.

2025년 4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진행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김윤하가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김윤하가 울든, 동료들이 격려하든, 본질은 김윤하의 변화다. 공이 아주 빠른 것도 아니고, 변화구 위닝샷이 확실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제구와 커맨드가 좋은 것도 아니니 1군에서 고전할 수밖에 없다. 홍원기 감독은 “격려할 때는 지났다. 변화된 모습으로 지속성을 갖느냐를 봤는데 개선이 안 되는 것 같다. 재조정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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