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네 잇속이나 챙겨라. 살다보면 이런 말을 종종 듣는다. '잇속'은 이익이 되는 실속을 의미하고, 실속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알짜 이익을 말한다. 보통 잇속은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지만, 쓰기 나름이다. 그래서 글로벌하게 바꿨다. 잇속에서 잇을 IT로. 인터넷 발달로 급성장한 IT시장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IT 정보, 우리 삶에 잇속을 챙겨줄 IT 기술들을 꽉 잡아볼 시간이다. 잇속에 밝은 자들 손에 쥐어줄 알짜 IT 소식들, 지금부터 시작한다.
◆SKT, 리벨리온과 '국산 AI 생태계' 구축 나선다
SK텔레콤(017670)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함께 주요 AI 서비스에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적용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SKT는 리벨리온의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아톰'이 탑재된 서버를 △에이닷 전화 통화요약 △PASS 스팸 필터링 △PASS 금융비서 △엑스칼리버 등에 적용해 성능을 검증하고 있다.
테스트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성능이 강화된 '아톰 맥스'를 연내 상용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 리벨리온 NPU 서버 도입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SKT와 리벨리온은 이번 테스트가 국내 AI 생태계 자립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에이닷 통화요약'은 SKT의 자체 LLM '에이닷엑스(A.X)'를 기반으로 구동되는 만큼, 리벨리온의 국산 NPU를 활용하면 국산 LLM과 국산 AI 반도체가 결합된 '소버린 AI(국가주권형 AI)'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SKT는 한국어 특화 LLM인 'A.X 4.0'을 자체 개발해 최고 수준의 한국어 이해 성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향후 AI 분야 전반에 걸쳐 협력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컨템포러리 브랜드 거래액 전년比 2배 성장
네이버(035420)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입점한 국내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올해 누적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입점 브랜드 수는 국내외 합쳐 500여개를 넘었으며, 이는 2023년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특히 국내 대표 컨템포러리 브랜드 '솔리드옴므'는 지난해 3월 자사몰 외 최초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단독 입점해 올해 누적 기준으로 전년 대비 343%에 달하는 거래액 증가를 기록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다이닛', '유메르' 등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는 입점 기념 쇼핑라이브에서 각각 100만 뷰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디자이너 브랜드 '파사드패턴'은 네이버 팝업 행사 이후 입점, 아우터 중심의 윈터 시즌 쇼핑라이브에서 2주간 18억원의 거래액을 올렸다.
또 쇼핑라이브를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해 운영한 '이달의 편집샵' 콘텐츠도 큰 호응을 얻었다. 편집샵 대표가 매장과 제품을 직접 소개해 브랜드 스토리 전달력을 높였고, 약 30만 뷰와 함께 패션 카테고리 최고 거래액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규모가 작거나 신생 브랜드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N배송'을 도입한 브랜드는 빠르고 정확한 물류 체계를 통해 평균 1.5배 이상 거래액 성장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마케팅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어필리에이트 솔루션 '쇼핑 커넥트'도 지원 중이다.
네이버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브랜드를 발굴하고, 화제성 있는 판매자와의 협업을 확대해 커머스 생태계의 다양성을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해외 컨템포러리·럭셔리 브랜드를 소량으로 소개하는 오프라인 편집샵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이들이 국내 온라인 유통의 출발점으로 네이버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카카오, ESG 보고서 '2024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 발간
카카오(035720)는 2024년 한 해 동안의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관련 주요 활동과 성과를 담은 ESG 보고서 '2024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을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AI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카카오의 노력이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카카오는 AI 개발 및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식별하고 관리하기 위해 '카카오 AI 세이프티 이니셔티브'를 수립하고, 관련 정책을 고도화해왔다. 또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의 기술 윤리 활동을 정리한 '2024 그룹 기술윤리 보고서'를 별도로 발간해, 관련 정책과 실행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활동도 포함됐다. 카카오는 공정거래 자율준수 공동서약에 참여하고, 중장기 주주환원정책도 수립했다. 이를 통해 경영의 투명성과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계열사의 준법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독립기구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를 운영 중이며, 계열사 준법 시스템 개선과 교육을 통해 조직 전반의 준법 의식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내부 제보 시스템도 함께 운영해 위반 사항에 신속하고 공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대표이사 및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임원 윤리강령 제정 등 경영진 책임성 강화를 위한 조치도 지속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 측면에서는 '액티브 그린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2040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을 목표로 한 실천 계획을 담았다. 카카오는 제주 오피스와 판교 아지트에 이어 작년에는 데이터센터 안산도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인증을 획득했다. 재생에너지 조달량도 전년 대비 2.7배 확대하며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상생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단골'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약 2800명의 상인에게 교육과 톡채널 개설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약 73만명의 신규 고객을 확보하며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카카오는 ‘2024년 대한민국 동반성장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제지속가능성보고기준(ISSB)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용자 보호, 개인정보보호 및 정보보안, 기후변화 대응 등을 중대이슈로 식별하고, 이에 따른 영향과 대응 전략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이밖에도 그룹 차원의 ESG 활동을 처음으로 별도 섹션으로 구성해 그룹의 ESG 추진 체계와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이를 통해 외부 이해관계자의 정보공개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자 했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SK쉴더스, 기업·개인 대상 보안 수칙 발표
SK쉴더스가 최근 글로벌 사용자 계정 정보의 대규모 유출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기업과 개인 이용자가 실천해야 할 보안 수칙을 공개했다.

보안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발견된 30개의 유출 데이터셋에는 최대 35억건의 로그인 정보가 포함돼 있으며, 전체 규모는 약 160억건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단일 해킹이 아닌, '인포스틸러(정보 탈취형 악성코드)'에 장기간 감염된 기기에서 인증 정보가 자동 수집돼 누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인포스틸러는 웹브라우저에 저장된 로그인 정보, 쿠키, 자동완성 데이터 등을 수집해 외부로 전송하는 악성코드다. 전문가들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계정 정보도 유출됐을 수 있다며, 기본적인 보안 점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SK쉴더스는 기업·기관의 정보 유출 및 2차 공격을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보안 조치를 권고했다. 기업에는 △외부 노출 자산 최소화 및 접근 통제 강화 △다단계 인증(MFA) 및 SSO(Single Sign-On) 도입 확대 △EDR·XDR 등 행위 기반 탐지 시스템 구축 △다크웹 유출 계정 선제 차단 △피싱·보안 인식 교육 강화를 권고했다.
개인 이용자에게는 △모든 계정에 대해 강력한 비밀번호 설정 및 주기적 변경 △2단계 인증 활성화(OTP, 앱 기반 MFA) △브라우저 내 저장된 비밀번호 삭제 및 자동완성 기능 비활성화 △의심스러운 파일이나 링크 실행 자제 △정기적인 백신 검사 및 운영체제 업데이트 등의 조치를 실천할 것을 제안했다.
◆업스테이지, 퓨리오사AI 반도체에 자사 언어모델 '솔라' 탑재
업스테이지가 국내 대표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 퓨리오사AI와 손잡고 생성형 AI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업스테이지가 퓨리오사AI와 'NPU 기반 생성형 AI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은 이활석 업스테이지 최고기술책임자(CTO)와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 사옥에서 진행됐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국산 NPU와 LLM의 결합이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개발한 LLM '솔라'를 퓨리오사AI의 차세대 NPU '레니게이드'에 최적화해 탑재할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NPU 기반의 온프레미스 AI 솔루션을 공동으로 구축하고, 이를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도 함께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AI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공급난과 가격 급등이 지속되고 있다. 동시에 해외 빅테크 기업들이 내놓는 LLM의 공세도 거세지며, 국내 AI 생태계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산 AI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기업이 협력에 나섰다는 점에서 이번 MOU는 의미가 크다. 특히 국산 NPU 기반 생성형 AI 솔루션 상용화는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AI 인프라 자립과 기술 주권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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