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충격이다.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케니 로젠버그가 이대로 팀을 떠날 위기에 처했다. 홍원기 감독이 25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결별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원기 감독은 “지금 상황이 좀 안 좋다. 오늘도 잠깐 와서 트레이닝 파트와 면담을 했는데 본인 표현으로도 통증의 강도가 낮아지지 않는다고 했다. 시간이 지나도 개선의 여지가 없다는 게 개인적인 판단이다. 구단에서 면담을 해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로젠버그와의 결별 가능성을 시시한 것이다. 로젠버그는 올 시즌 1선발로 영입한 외국인투수다. 13경기서 4승4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좌완 피네스 피처를 잘 뽑아온 구단의 사례에서 벗어날 위기다.
승운이 안 따르기도 했지만, 형편없는 투수는 아니었다. 분명 KBO리그에 좀 더 적응하면 1~2선발 다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구단 내부에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로젠버그는 6일 고척 LG 트윈스전을 마치고 왼쪽 대퇴골두 골극에 의한 대퇴비구 충돌 증후군으로 이탈했다.
쉽게 말해 고관절 부상인데, 이게 중심이동이 중요한 야구선수들에겐 매우 민감하다. 선수 본인이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하니, 결별을 생각하는 게 마침맞다. 키움이 올해 독보적 최하위이긴 해도 후반기 승부를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새 외국인투수를 뽑든, 이날 데뷔전을 갖는 일시대체 외국인투수 라클란 웰스를 정식선수로 쓰든 결단을 내릴 시기가 다가왔다. 사실 교체 과정을 감안하면 결단은 빠르게 내릴수록 좋다.

키움이 로젠버그를 퇴단시키면, 올 시즌을 앞두고 뽑은 외국인선수 3명 중 2명(야시엘 푸이그, 로젠버그)이 중도에 팀을 떠나게 된다. 이미 현재 팀에 있는 외국인선수들(웰스, 라울 알칸타라, 개럿 스톤) 모두 시즌 도중에 입단했다. 키움이 올 시즌 외국인선수 잔혹사에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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