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도 '중동 쇼크'…비트코인, 10만달러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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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으로 '중동 사태'가 확산되자 가상자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면서 하락세가 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따른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22일 오후 10시25분(서부 오전 7시2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93% 내린 9만9800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선 아래에서 거래되는 것은 지난달 8일 이후 약 한달 반만이다. 이같은 가격 하락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으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하락하며 10만2000∼3000달러선을 횡보했다. 본격적으로 낙폭이 커진 것은 이란의 보복과 미국의 추가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미 경제 매체 포브스는 "이란 의회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며 "이제 이 조치는 이란 최고안보위원회(SNSC)의 최종 결정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프엑스프로(FxPro)의 수석 시장 분석가 알렉스 쿱치케비치는 "중동 사태가 다른 국가까지 확산하거나, 이란이 해협을 실제로 차단하게 되면 전 세계 위험 선호 심리가 악화해 비트코인 가격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2일 사상 최고가 11만9900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불과 한달만에 10% 이상 하락한 것. 사실상 가상자산을 제도권 금융수단으로 인정하는 '지니어스 법안'이 상원을 통과했음에도 중동 긴장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충격은 비트코인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9.43% 급락한 2163달러에 거래됐다. 엑스알피(리플)는 7.32% 내린 1.94달러에 거래되며 2달러선이 무너졌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127.37달러, 0.15달러에 거래되며 각각 8.59%, 7.6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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