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진에어 잇단 내부고발에 특별 점검…위법사항 없지만 개선책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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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정부가 진에어에 대한 특별 점검에 나섰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현직 기장부터 운항관리사까지 인력부족과 과로를 호소하는 내부 고발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진에어 본사를 찾아 근로 여건 및 항공안전 관련 법령 위반 여부를 점검했다.

이번 국토부 점검에서는 객실 승무원의 법정 근로 시간 초과 등의 법령 위반 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운영 인력이 다소 부족해 운항 스케줄은 빡빡한 수준이었고 국토부는 진에어 측에 개선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국토부는 향후 이행 상태를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점검과 별개로 모기업인 대한항공도 자제 감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진에어에 대한 불만 표출이 잇따라 올라왔다. 자신을 진에어 소속이라고 밝힌 정비사는 "진에어 취항 공항 중 일부 공항들은 비행기 시간대가 겹쳐서 들어온다"며 "혼자서 두 비행기를 중간중간 왔다 갔다 하면서 점검해야 하는 상황으로 결함이 생긴 비행기가 있다면 사실 나머지 비행기 한 대는 거의 점검이 어렵고 결함이 생긴 비행기에 몰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현직 기장이라고 밝힌 다른 조종사도 '적어도 7, 8월에는 진에어 타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객실 승무원(캐빈)이 본래 업무인 기내 안전 관리와 서비스 제공을 넘어 착륙 후 객실 청소까지 맡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직원들의 내부 고발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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