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CEO' 박정민, 오디오북 위해 캐스팅한 大배우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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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의 오디오북에 고민시, 염정아, 김도훈, 최양락 등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했다.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 = 문지현 기자] 박정민의 오디오북을 위해 배우들이 재능 기부를 해줘 눈길을 끌고 있다.

박정민이 운영하는 출판사 '무제'는 최근 '듣는 소설 프로젝트'를 제작했다. 소설 '첫 여름, 완주'는 김금희 작가의 작품으로 오디오북을 위해 고민시, 김도훈, 염정아, 최양락 등 배우들이 재능 기부 형식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해 많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근 열린 '내 책방 콘서트'에서 김금희 작가는 "내 안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었나를 실감한 게 처음이다. 배우분들의 연기력이 더해져 훨씬 더 인물들이 세공되고 실감 난다는 사실이 좋다"라고 밝혔다. 이번 도서는 이례적으로 출판 공정이 역순으로 진행됐다. 인쇄본으로 출간돼 오디오북을 거쳐 도서관이나 복지단체에 납품되는 과정과 달리 국립장애인 도서관에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먼저 공개한 것이다.

'첫 여름, 완주'의 내용은 성우를 직업으로 가진 주인공 '손열매'가 과거 친했던 언니에게 사기를 당하고 돈을 받아내기 위해 언니의 고향을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았다. 박정민은 "원고를 받아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캐스팅에 돈을 줄 수 없어서 '누구한테 부탁해야 하나'하며 이 인물은 누가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읽었다"라고 말했다.

박정민이 오디오북 캐스팅 일화를 공개했다.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그는 "정말 거짓말처럼 상상하며 읽은 모든 주변 배우가 하나같이 좋은 마음으로 달려와 도와줬다. 책을 기획했을 때 첫 마음은 시각장애인들이 누구보다 먼저 책 받아볼 일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누구보다 먼저 책을 선물해 주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정민은 오디오북 출간에 대해 시각 장애가 있는 아버지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박정민은 "아버지께서 사고로 완전히 실력을 잃었다. 속상해하시는 걸 보면서 제가 더 마음이 아팠다. 원래 장애가 있으셨지만 어떻게든 60년을 살아오셨는데 난 장애인의 아들이라는 못 된 동정 같은 게 저 자신에게 있었다. 그때 내가 나를 동정했던 마음들이 너무 수치스럽고 꼴 보기 싫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감동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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