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가 클럽월드컵에서 대승을 거뒀지만 내분설에 휩싸였다.
벤피카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올란도에서 열린 오클랜드 시티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C조 2차전에서 6-0으로 크게 이겼다. 벤피카는 이날 승리로 1승1무(승점 4점)의 성적으로 조 2위를 기록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지만 경기 중 선수와 감독이 충돌했다.
벤피카는 오클랜드 시티를 상대로 전반전 추가시간 디 마리아가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 8분 파블리디스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벤피카의 라게 감독은 후반 16분 미드필더 코크쿠를 빼고 헤나투 산체스를 투입했다. 코크쿠는 자신이 교체 아웃되자 강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코크쿠 대신 교체 투입된 헤나투 산체스는 후반 18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벤피카의 레가 감독과 코크쿠는 이해할 수 없는 격렬한 논쟁을 펼쳤다. 튀르키예 선수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감독을 질책했다. 코크쿠가 거센 분노를 드러냈고 결국 라게 감독은 코크쿠에게 손가락질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벤피카의 핵심 선수인 코크쿠는 교체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코크쿠는 라게 감독에게 불평하기 시작했고 불쾌한 말과 몸짓을 쏟아냈다. 분명 기분 나쁜 말이었다'며 '코크쿠 대신 교체 출전한 헤나투 산체스가 골을 넣자 라게 감독은 코크쿠를 향해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했다. 벤치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매체들이 라게 감독과 코크쿠의 논쟁을 주목한 가운데 스페인 매체 아스 등은 '코크쿠는 라게 감독이 자신을 교체한 것에 대해 최악의 방식으로 비난했다. 코크쿠의 교체 직후 헤나투 산체스가 골을 터트렸지만 라게 감독의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이후에도 벤피카는 계속 골을 넣었지만 논란을 잠재우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라게 감독은 경기 후 코크쿠가 벤치에서 불만을 드러냈던 것에 대해 "승리에 대한 열망 때문이다. 코크쿠는 더 많은 골을 넣고 싶어했고 그렇게 하기 위해선 헤나투 산체스가 투입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헤나투 산체스는 교체 투입 2분 만에 골을 넣었다. 선수들이 무엇을 원하든 나는 결정을 하는 사람이다. 나는 코크쿠가 항상 프로다운 행동을 하는 것을 봤다. 이번 사건은 일회성이다. 코크쿠는 경기장 안팎에서 항상 훌륭한 행동을 보여왔다"며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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