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최근 연예인을 둘러싼 사망설 가짜뉴스가 잇따라 퍼지면서, 당사자들이 직접 나서 해명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에서 시작된 근거 없는 루머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그에 따른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신애라는 지난 14일 자신의 계정에 "저 살아있다"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신애라는 봉사활동을 위해 아동복지시설을 찾았다고 설명하며 함께한 봉사자들의 모습과 직접 햄버거를 만드는 현장도 꼼꼼히 담았다.
아울러 신애라는 "오늘은 특별한 인사를 드리려고 한다. 저 잘 살아있다. 안 죽었다"며 "함께 봉사 오시는 분이 어제 울면서 '신애라 씨 죽었냐'고 전화하셨다고 한다. 안 죽었다. 왜 그런 말도 안 되는 뉴스를 올리냐. 왜 그러시냐 도대체. 어떤 이익이 있으시다고 그런 끔찍한 뉴스를 퍼뜨리냐. 저뿐만이 아니다. 유튜브를 보다 보면 많은 연예인 분들이 돌아가신 걸로 돼 있다"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여러분, 믿지 마시라. 그런 뉴스가 보이시면 포털사이트에서 궁금하신 분 이름을 한 번 검색해 보시라. 최소한 믿을 수 있는 언론에 기사화되지 않는 한 다 가짜다. 절대 믿지 마시라"라며 "저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 있으니까 여러분도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배우 윤유선이 "맞다. 나한테도 여러 사람이 물어봤다. 가짜뉴스가 너무 많아서 분별을 잘하는 훈련이 필요한 때인 듯"이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배우 고현정이 자신의 사망설을 직접 해명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지니TV 드라마 '나미브' 제작발표회를 2시간 앞두고 돌연 불참했고, 이를 계기로 고현정의 사망설이 유튜브 가짜뉴스를 통해 확산됐다.
고현정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브이로그에서 해당 가짜뉴스 썸네일을 확인하고는 "진짜 그런 게 있었냐. 쇼크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내 "그분들이 어떻게 보면 잠깐 작년 연말에 내가 아프고 했던 것을 제일 가까이서 어떻게 보신 분들이 아닐까 싶다. 그 직전 비슷하게도 갔었으니까. 그런데 죽지 않았다. 그 뒤로 잘 회복해서 건강 회복하고 있고, 걱정 안 하셔도 된다. 감사하다"고 의연히 대응했다.

코미디언 박준형도 가짜뉴스에 휘말렸다. 박준형은 지난달 31일 선배 남희석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남희석은 박준형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는 유튜브 가짜뉴스 링크를 보내며 "형한테 연락 안 해서 못 갔다"라고 농담했다.
이에 박준형은 "죄송하다, 형님. 제가 제 부고를 알리지 못했다. 51세로 갈 거면 미리 좀 알렸어야 했는데. 고맙다 형님. 이렇게 문자조문을 와주시고"라며 유쾌하게 응수했다. 그러자 남희석은 "그래, 나도 마음이 편치 않네. 다음 생에는 좀 더 편하게 믹서기로 태어나길"이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박준형은 "믹, 믹서기라 굽쑈?"라며 화답했다.
이와 함께 박준형은 "아직까지 잘 살고 있습니다. DM 주셔서 응원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 #가짜뉴스아웃 #정말 #나 #오래 살 것 같아 #장수의 아이콘 #ㅎㅎ #남희석 #믹서기 #강판 #ㅎㅎ"이라는 글과 해시태그를 덧붙여 다시 한번 사망설을 일축했다.

지난 3월에는 코미디언 신기루가 사망설 가짜뉴스에 분노를 토로했다. 그는 자신의 계정에 "페이스북 어그로, '10년 안에 사망' 뭐 이런 거까지는 백 번 양보해서 사람 일 모르는 거니까 그냥 넘어가 줬는데"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신기루가 공개한 해당 가짜뉴스에는 '모두가 그렇게 살 빼라고 했는데… 자택에서 충격 사망 신기루, 고혈압 쇼크에 세상 떠나자 모두가 오열했다'라는 자극적인 헤드라인이 담겼다. 여기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흰 국화꽃 이미지까지 삽입돼 있었다.
이어 신기루는 "진짜 XX… 해도 해도 너무하네. 나 혈압정상이고 오늘도 양꼬치처리하고 왔는데. 토마토계란볶음이 너무 맛있어서 쇼크였다"며 "손가락으로 이런 장난질을 하고, 손가락으로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남은 힘을 쥐어짜 내며 견디는 사람들을 죽이는 것들은 모두 천벌 받아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외에도 김용림, 최불암 등 원로 배우들을 둘러싼 사망설이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 연예인 사망설은 단순한 소문처럼 보이지만 그 여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인물을 대상으로 한 가짜뉴스는 당사자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불필요한 불안을 안기며, 허위사실 유포라는 점에서 분명한 사회적 문제로 인식돼야 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