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라는걸 알고 있었을 것" 손 들어 두 번째 충돌 막은 오타니, 명장은 존경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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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결국 곪은게 터졌다. 끝내 시리즈 마지막 날 벤치클리어링이 발발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다시 한 번 고의가 아니었음을 강조하면서 오타니 쇼헤이의 행동에 존경을 표했다.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3-5로 패했다. 다저스(46승 30패)는 6연승에 실패했고, 샌디에이고(40승 34패)는 3연패에서 벗어났다.

라이벌전답게 이번 시리즈 4연전 내내 뜨거웠다. 총 8번의 몸에 맞는 볼이 나왔고, 마지막 날이었던 이날 양 팀 감독이 뛰쳐나와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상황은 9회 벌어졌다. 잭 리틀이 던진 투구에 페르난도 타티서 주니어가 팔 쪽에 맞았다. 그러자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이 바로 박차고 그라운드로 나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맞섰다. 두 사령탑은 서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주심은 양 팀 감독에게 퇴장을 명령하며 상황을 수습했다.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해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왔다./게티이미지코리아

양 팀의 신경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9회말 1사 1, 3루에서 김혜성이 땅볼을 쳐 2-5를 만들었다.

그리고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섰다. 마운드에는 마무리 로베르토 수아레즈. 수아레즈가 던진 99.8마일(약 161km) 강속구는 오타니의 어깨와 등쪽을 강타했다. 오타니는 손을 들어 동료들을 자제시켜 두 번째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수아레즈는 퇴장을 당했다. 고의성이 있다고 주심이 판단한 것이다.

타티스 주니어는 18일과 이날 두 번 맞았고, 오타니 역시 연달아 사구에 맞는 등 이번 주중 4연전 기간 사구가 무려 8번이나 나왔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리틀이 던진 공은 고의가 아니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리틀은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다. 그는 등판을 무사히 마치려고 하고 있었다. 우리도 리틀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하고 싶었다. 누가 봐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던진 공은 고의가 아니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벤치클리어링에 대해서는 "상대 감독이 나를 향해 소리치고 노려봤다. 나는 그게 기분이 나빴다. 나로서는 그런 상황(사구)은 정말 피하고 싶었다. 스타 선수를 경기에서 빼야 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리틀이 더 던지게 하면서 경기를 마무리 짓고 싶었다. 그래서 감정적으로 대응했다. 명백하게 고의는 아니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9회 오타니 사구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고의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사구로 부상을 입지 않았고, 더 이상의 불필요한 충돌은 피하고 싶었을 것이다. 나는 오타니의 행동을 매우 존중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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