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스킨스 아니다' 25 NL MVP 최유력 후보는 02년생 신성…ML 1호&구단 최단 기간+최연소 20-20 달성

마이데일리
시카고 컵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신성'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시카고 컵스)이 다시 한번 구단의 역사를 바꿨다.

크로우-암스트롱은 20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2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크로우-암스트롱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회 2사 1루에서 프레디 페랄타의 높은 포심을 통타,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 홈런을 뽑았다. 시즌 20호 홈런. 이어진 타석에서 크로우-암스트롱은 헛스윙 삼진-1루수 땅볼-몸에 맞는 공으로 경기를 마쳤다. 컵스는 7-8로 패했다.

이 홈런으로 크로우-암스트롱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1호 20홈런-20도루 고지에 올랐다. 경기 전까지 크로우-암스트롱은 19홈런-23도루를 기록 중이었다. 부족한 홈런 1개를 추가하며 가장 먼저 20-20을 달성했다. 지금까지 20홈런을 친 선수는 크로우-암스트롱을 포함해 총 6명이며, 크로우-암스트롱을 제외하면 11도루를 기록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가장 많이 베이스를 훔쳤다. 크로우-암스트롱의 다재다능함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컵스 역사상 최단 기간이자 최연소 20-20이다. 크로우-암스트롱은 73경기 만에 20-20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새미 소사가 갖고 있었다. 1994년 소사는 96경기 만에 20-20을 달성한 바 있다. 이때 소사는 25홈런 22도루로 시즌을 마감했다.

시카고 컵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게티이미지코리아시카고 컵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에서 기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라 랭스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역대 최소 경기 4위 타이 기록까지 세웠다. 최단 기간 20-20을 작성한 선수는 1987년 에릭 데이비스(당시 신시내티 레즈·46경기)다. 이어 1998년 호세 칸세코(당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68경기, 2021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71경기로 뒤를 이었다. 크로우-암스트롱은 1992년 켄 윌리엄스(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73경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공교롭게도 이 선수들은 모두 40-40에 도달하지 못했다. 데이비스는 37홈런-50도루, 칸세코는 46홈런-29도루, 타티스는 42홈런-25도루, 윌리엄스는 39홈런-37도루로 시즌을 마감했다. 크로우-암스트롱은 44.4홈런-51.0도루 페이스를 보인다.

올해 내셔널리그 MVP 최유력 후보다. 20일까지 크로우-암스트롱은 73경기 77안타 20홈런 23도루 54득점 60타점 타율 0.270 OPS 0.867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도루 2위이자 타점 4위, 홈런 공동 4위, 득점 5위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bWAR)은 4.3승으로 내셔널리그 전체 1위이자 메이저리그 2위다.(ML 1위 애런 저지 5.2승). 2위는 4.1승의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3위는 3.4승의 오타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폴 스킨스./게티이미지코리아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종료 후 크로우-암스트롱은 'MLB.com'을 통해 "영광이다. 그걸(20-20) 해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팀 동료 댄스비 스완슨은 "그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선수다.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다는 것과 실제로 나가서 그걸 해낸다는 건 완전히 다른 일이다. 모든 면에서 전기처럼 터지는 선수를 함께 뛰며 지켜보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2002년생인 크로우-암스트롱은 이제 23세가 됐다. 어린 나이에 'MVP'라는 영광을 차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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