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진병권 기자] 주안 가르시아가 FC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FC 바르셀로나는 18일(이하 한국 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주안 가르시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바르셀로나는 가르시아의 소속팀 RCD 에스파뇰에 2500만 유로(한화 약 395억 원)의 바이아웃을 지불했다. 계약 기간은 2031년 6월까지다.

가르시아는 지난 2024-25시즌, 에스파뇰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38경기 51실점과 클린시트 8회, 선방 145회를 기록했다. 선방 부문에서 라리가 1위를 차지했다. 활약을 인정받아 2024-25시즌 라리가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가르시아는 본인의 SNS를 통해 에스파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가르시아는 작별 영상에서 "오늘, 15살 때부터 함께한 클럽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게 됐다. 이 결정이 모두에게 쉽지는 않다는 것을 잘 안다. 이 결정을 이해해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진 않다. 이건 완전한 작별이 아니라 하나의 단계가 마무리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놀라운 이적이다. FC 바르셀로나와 RCD 에스파뇰 두 팀 모두 바르셀로나에 연고를 두고 있다. 이들의 경기는 '데르비 바르셀루니' 혹은 '바르셀로나 더비'로 불린다. 치열한 라이벌 의식으로 인해 두 팀 간의 직접적인 이적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 1988년, 에르네스토 발베르데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에스파뇰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공교롭게도 발베르데는 에스파뇰과 바르셀로나에서 감독직을 수행한 바 있다.

가르시아의 이적이 유력해지자 에스파뇰 팬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의 고향인 바르셀로나 사옌트에 '주안 가르시아는 배신자다', '바르셀로나에 저주를'과 같은 낙서를 도배했다. 가르시아도 에스파뇰 팬들의 보복이 두려워 바르셀로나 이적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노에 찬 에스파뇰 팬들과 달리 바르셀로나 팬들은 가르시아의 영입을 환영하고 있다. 기량이 떨어진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의 완벽한 대체자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리그 적응이 필요 없는 리그 베스트 골키퍼를 2500만 유로에 영입한 것은 이번 이적시장 최고의 성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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