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에 등장한 농구 감독의 커피차...무슨 사연이? [유진형의 현장 1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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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만에 첫 우승을 이룬 조상현 LG 세이커스 감독이 LG 트윈스에 커피차를 선물했다 / 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우승 기운 돌려드리기 위해 왔습니다'

19일 밤부터 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려 평년보다 장마가 빨리 시작됐다. 그래서 오늘은 아침부터 현재까지 하루 종일 비가 내리고 있다. 우천 취소가 유력하지만 20일 오후 잠실구장에는 커피차가 왔다. 프로농구단 창원 LG 세이커스 조상현 감독이 보낸 커피차다.

28년 만에 첫 우승을 이룬 조상현 LG 세이커스 감독이 LG 트윈스에 커피차를 선물했다 / 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28년 만에 첫 우승을 이룬 조상현 LG 세이커스 감독이 LG 트윈스에 커피차를 선물했다 / 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LG 트윈스 형제 구단인 LG 세이커스 조상현 감독이 창단 첫 챔피언 등극을 기념하며 우승 기운을 전달하기 위해 LG 선수들에게 보낸 선물이었다. 이날은 경기 전 조상현 LG 세이커스 감독이 시포를 양준석, 유기상이 시구와 시타를 하기로 되어 있다. 아침부터 내린 비로 우천 취소 가능성이 높은 날씨지만 조상현 감독은 경기 여부와 상관없이 LG 선수들에게 우승 기운을 전달하기 위해 커피차를 선물했다.

커피차 소식을 들은 LG 선수들은 실내 훈련을 마치고 야구장 밖으로 나와 28년 만에 첫 우승을 이룬 LG 세이커스의 우승 기운을 받아 가며 환하게 웃었다.

이렇게 조상현 감독이 커피차를 선물한 건 지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기간에 LG 트윈스 선수단은 '슛 세리머니'로 창원 LG의 우승을 기원했고 그 기운을 받아 우승했기 때문이다. 조상현 감독은 "LG 트윈스 선수들의 응원과 세리머니에 큰 힘을 받아 우승할 수 있었다. 그 기운을 다시 돌려드리기 위해 왔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28년 만에 첫 우승을 이룬 조상현 LG 세이커스 감독이 가장 큰 힘이 되었다는 반려견 조던의 이름으로 커피를 선물했다 / 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그리고 우승 공약으로 내세웠던 팬들과의 '야구장 데이트'를 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이날은 응모를 통해 선정한 팬 56명과 야구장 데이트가 예정되어 있다. 조상현 감독에게는 팬들과의 약속도 지키고 LG 트윈스에 우승 기운도 전달할 수 있는 뜻깊은 날이다.

하지만 경기 개시는 불투명하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고 새벽부터 내린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날 잠실구장 주변에는 시간당 5mm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잠실 라이벌전이 열릴 수 있을까. LG 트윈스는 LG 세이커스의 우승 기운을 전달받을 수 있을까.

[LG 세이커스 조상현 감독이 LG 트윈스 선수들에게 커피차를 선물했다. / 잠실 = 유진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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