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원투 펀치가 불펜 데이를 만드는 바람에…" 꼬이고 꼬인 LG, 타선 침묵까지... 이길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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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br><br>LG가 0-3으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2025년 6월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br><br>LG 염경엽 감독이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가 주중 3연전을 루징시리즈로 마감했다. 첫 경기부터 꼬인 부분이 연쇄작용을 일으켰다.

LG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서 0-3으로 졌다. 지난 4월 9일 키움에 0-4 패배 후 시즌 두 번째 영봉패다.

이날 1위 한화는 롯데에 패했다. 따라서 LG가 이겼다면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었지만 다음 기회를 노려야 했다.

선발 마운드는 좋았다. 대체 선발이었음에도 최채흥이 잘 던졌다.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이날 불펜은 이정용, 김진성, 장현식 등 필승조가 던지지 못하는 날이었다. 때문에 한정된 자원 속에서 막아야 했다.

이지강(⅔이닝 무실점), 정우영(⅔이닝 2실점), 김영우(1피안타 1볼넷), 박명근(1⅓이닝 무실점), 임준형(1이닝 무실점)으로 2실점만 하면서 잘 버텼다.

하지만 타격이 문제였다. 좀처럼 출루하지 못했다. 3회까지는 삼자범퇴로 끝났고, 4회 2사 후 문보경이 35타석 만에 안타를 때려냈다. 1루를 밟은 문보경은 하늘을 바라보며 고개를 들어올렸다. 마침내 하나 쳤다는 감정이 보였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6회에도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신민재가 안타를 때려낸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김현수, 오스틴, 문보경이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 선두타자 박해민이 안타를 친 뒤 2사에서 폭투로 2루로 진루했다. 이날 경기서 처음으로 2루를 밟은 순간이다. 하지만 오스틴이 8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오스틴은 방망이를 내 던지며 답답함을 표출했다.

마지막 9회 공격에서 LG는 출루를 만들어냈다. 2사 후 구본혁이 2루타를 때려냈다. 이주헌이 초구를 쳐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돼 영봉패로 끝이 났다.

이번 3연전에서는 LG의 야구가 꼬였다. 승리를 책임졌던 외인 원투 펀치가 부진한 것부터 문제였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17일 NC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만 소화하고 내려왔다. 2회 박건우에게 헤드샷을 던지는 바람에 퇴장을 당했다. 어쩔 수 없이 불펜 데이를 해야 했다. 김영우, 장현식, 정우영, 김진성, 임준형, 박명근, 성동현까지 7명의 불펜 투수가 나왔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18일 선발 투수였던 요니 치리노스도 1선발 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4⅔이닝 11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최악투였다. 최다 피안타, 최다 실점을 했다. 장현식, 김진성, 이정용, 이지강, 유영찬까지 필승조가 모두 투입한 끝에 9-8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LG의 계획대로라면 19일 경기를 불펜데이로 치르려고 했다. 임찬규가 휴식 차원에서 말소돼 대체 선발이 나서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외국인 투수들이 불펜 데이를 만들어버렸다. 꼬이고 꼬인 끝에 타선 침묵까지 겹치며 루징시리즈를 하고 말았다.

2025년 6월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br><br>LG 문보경이 4회말 2사 후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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