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부산시가 오는 2027년 4월19일부터 수정산터널을 전면 무료화한다. 2002년 개통 이후 25년간 민자유료도로로 운영된 후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시는 19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에서 '수정산터널 민간투자사업 추진방식 결정 동의안'이 의결됨에 따라, 민자사업자의 관리운영기간이 종료되는 내년 4월 18일 이후부터 통행료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경차 500원, 소형차 1000원, 대형·초대형 차량 1500원이던 요금 부담이 완전히 사라진다.
수정산터널은 동구 좌천동에서 부산진구 가야동을 연결하는 총 연장 2356m, 왕복 4차선 규모의 터널로, 2002년 4월 개통 이후 민간자본으로 건설·운영돼왔다. 총사업비는 1280억원 규모이며, 사업시행은 ㈜MKIF가 100% 출자한 수정산투자㈜가 맡아왔다.
시는 민자운영 종료에 대비해 지난해 부산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와 함께 관리이행계획을 수립하고, 통행량 분석 및 도로 유지관리 방안을 마련했다. 분석 결과, 현재 편도 2차로 구성은 유지가 가능하며, 별도의 차로 증설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
다만 무료화 이후 통행량 증가로 인한 일시적 교통혼잡이 우려되는 만큼, 시는 주변 교차로에 대한 신호체계 최적화 및 도로 기하구조 개선 등의 교통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운영 체계도 전환된다. 터널의 법정 안전관리는 부산시 건설안전시험사업소가 담당하고, 일상 유지관리는 부산시설공단이 맡게 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수정산터널 무료화는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도시 간 접근성과 교통 효율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시설 유지와 차량 흐름에 문제가 없도록 사전 준비와 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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