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농협중앙회가 청년농 육성을 위한 창업 지원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농업 진입부터 영농 정착, 유통·브랜딩까지 전 과정을 체계화해 '농업계 어벤져스' 양성 한다는 목표다.
18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창업농 지원 거점 역할을 하는 '농협 창업농지원센터'는 교육과 실습, 사후관리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청년농 육성체계를 운영 중이다. 특히 오는 2027년까지 정부 및 지자체와 협력해 연 1000명의 청년농업인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핵심은 '단계별 맞춤 지원'이다. 농협 창업농지원센터는 영농경력을 기준으로 △진입기(1년 미만) △정착기(1~3년) △성장기(3년 이상)로 구분하고, 단계별로 교육·컨설팅·유통 연계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년 예비농이 기초역량을 갖춘 뒤 빠르게 정착하고, 조합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구조다.
이러한 지원의 전초기지인 '청년농부사관학교'는 올해부터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했다. 기존 이론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주산지 중심 거점농협과 연계한 현장실습을 강화하고, 지역농협·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실습장도 재구축하고 있다. 농기계 실습, 비닐하우스 설치, 재배기술, 농업금융 등 실전 중심 커리큘럼이 반영됐다.
교육 수료 이후에도 사후지원은 이어진다. 수료생에게는 영농계획서 작성, 정부 사업 면접 코칭, 작물 및 귀농지역 선택 컨설팅 등 실무적 지원이 제공된다. 농산물 가공과 브랜딩, 포장디자인, 마케팅 전략 수립까지 이어지는 컨설팅은 청년농 사이에서도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청년농의 판로 개척도 본격 지원한다. NH투자증권, 농협경제지주 등 관계사와 함께 크라우드펀딩, 라이브커머스, 농협몰·하나로마트 입점 등 온오프라인 유통망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농협은 이를 통해 단순 창업을 넘어 청년농 소득기반을 실질적으로 마련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전문 인재 양성 체계도 넓히고 있다. 앞서 농협은 지난 4월 한국농수산대학교(이하 한농대)와 청년농 육성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농산업 밸류체인 과정'을 신설했다. 방학 기간을 활용해 농업 생산부터 가공, 유통, 소비까지 농협 밸류체인 구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농대 학생들은 농협이 제공한 실습용 농기계를 활용해 교육을 받고, 졸업 이후에는 농협 유통망을 활용해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온라인 기획전, 라이브커머스 등 실전형 유통 훈련도 함께 받는다. 브랜딩, 마케팅, 정책자금 활용 컨설팅도 병행된다.
예비 귀농·귀촌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병행되고 있다. 농협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농업일자리 탐색과정'을 운영해 연간 3500명 이상에게 작목 선택, 농지 확보, 영농계획 수립까지 단계별 정보를 제공한다. 전국 범농협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귀농 컨설턴트 양성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은 미래농업을 선도하는 청년농업인 과 귀농·귀촌인 육성을 위해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영농정착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하여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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