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IPO 도전' 케이뱅크, 상장 주관사 NH·삼성증권 낙점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기업공개(IPO) 세 번째 도전에 나선 케이뱅크가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상장 대표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경쟁 프레젠테이션(PT)과 재무적 투자자(FI)와의 논의를 거쳐 두 증권사를 주관사로 낙점했다. 이달 중 최종 계약을 체결한 뒤, 기업 실사와 관련 절차를 거쳐 하반기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주관사단에는 외국계 증권사가 포함되지 않았다. 앞선 1·2차 IPO 시도 당시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메릴린치 등을 함께 선정했지만, 이번에는 제외했다. 과거 해외 자금 유치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점을 고려해 국내 증권사 중심으로 전략을 조정했다는 분석이다.

케이뱅크의 IPO 추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2월과 10월 각각 투자심리 위축, 수요예측 부진 등을 이유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도전은 FI와의 계약 조건상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평가된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1년 유상증자를 통해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탈, MG새마을금고 등으로부터 총 7250억원을 투자받았다. 당시 계약에는 오는 2026년 7월까지 상장에 성공해야 한다는 드래그얼롱(동반매각요청권) 및 풋옵션 조항이 포함됐다. 

상장에 실패할 경우 FI 측이 지분 매각을 요청하거나 케이뱅크가 보유 지분을 되사야 하는 재무적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케이뱅크 입장에서는 FI 계약 시한과 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이 클 수밖에 없다"며 "두 차례 고평가 논란을 겪은 만큼 이번에는 시장이 수용할 수 있는 적정 기업가치 설정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은행과 금융업 전반에 대한 이해, IPO 경험 등을 기준으로 주관사를 선정했다"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정당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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